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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 사과나무도서관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2/26 [00: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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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동화 읽는 엄마모임 '스위미'

수정구 태평2동 소재 작은 도서관 ‘사과나무도서관’. 장지화(41) 관장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아들과 친구들을 위해 생각뿐이었던 일을 실천에 옮겨 2009년 8월 사과나무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만난 박지선(35) 씨와 유진(37) 씨는 레오 리오니의 영어동화『SWIMMY(으뜸헤엄이)』를 읽고 해석하면서 엄마 목소리로 영어동화책을 읽어줘야겠다는, 작지만 야무진 꿈을 갖고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목요일 2시 반이면 사과나무도서관에서 만난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혼자보다는 함께 힘을 합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아름다운 교훈을 통해 받은 감동과 사랑을 전하고자 모임 이름을 ‘스위미(swimmy)’로 정했다.

이렇게 탄생한 영어동화 읽는 엄마모임 ‘스위미’. 한 명이 영어 동화책을 낭독하고 다른 사람은 그림을 보면서 감상한다. 레오 니오니, 앤서니 브라운, 에릭 칼 등 유명작가에 대한 공부도 하고, 한 작가의 작품을 세 권씩 감상하고 작품 속 활동을 직접 해보기도 한다.

스위미 모임은 현재 4명서 진행 중이다. 박지선 씨는 두아이를 키우면서 주1회 도서관 자원봉사도 한다. 성일여중 미술교사였던 조혜련(58) 씨는 이곳 도서관에서 다시 만난 옛 제자 박지선 씨와 함께 스위미 활동에 각자의 재능을 발휘할 생각이다. 

유진 씨는 주2회 자원봉사를 하며 미래지향적인 리더십과 협동심을 키워가는 ‘스위미’를 통해 어린이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동화읽기 봉사를 하는 게 꿈이다.

장 관장은 지난 설 명절 때 “사과나무가 있어서 1년이 행복했었다”는 수정이 엄마의 문자 메시지에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파주시에 위치한 숙종 후비 동이 묘소령원 견학, 이남희 작가와 함께 내 마음의 자서전 쓰기 특강, 베이비 마사지, 영어 학습놀이연극과 공연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영어 학습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용기와 재미를 함께할 수 있었다.

매주 월~금요일 유익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과나무도서관은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이를 키우며 생기는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 어린이들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곳. 
그 온기가 온 성남으로 퍼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사과나무도서관 754-0158 | 태평2동 3316번지 102호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