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임금상승으로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겪는 관내 농가를 위해 성남농협(조합장 이형복) 봉사단이 6월 16일 오전 8시부터 수정구 고등동 덕수농장(농장주 이평열)과 서울공항농원(농장주 김명식)에서 배 봉지 씌우기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형복 조합장은 “비기 조금 내려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병충해 방지와 과일의 균일한 색깔, 품질향상을 위해 장마철 전에 배 봉지를 씌워야 합니다. 임금이 비싸고, 가뭄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좋은 취지로 오셨으니 안전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일손을 도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인사를 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농협의 이사, 감사, 대의원, 영농회장단은 덕수농장에서, 고향생각주부모임, 농협부녀회, 농가주부모임, 원로청년회 임원, 문화유산답사단 임원, 농협사랑봉사단은 서울공항농원을 찾아 봉사자 80명이 농촌 사랑을 실천했다.
농촌 봉사활동에 익숙해진 듯 회원들은 운동화와 장화, 앞치마, 모자를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단체에 따라 조끼 색이 다를 뿐이다.
김현기(성남농협 문화유산답사단) 단장은 “5년째 농사를 짓고 있어서 이번 봉사활동에 도움이 될까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라며 배 봉지 씌우는 일손을 멈추지 않았다.
정우숙(고향생각주부모임) 회장은 “늘 하던 일은 아니라서 서툴기는 하지만 회원들과 함께하는 일이라서 기쁜 마음으로 일손돕기에 참여하고 있어요”라며 마스크 너머로 웃는 모습이 참 예쁘다.
배 봉지를 씌우고 또 살펴보면 잎 뒤에 숨어있는 배를 발견하게 된다. 숨겨진 보물을 찾듯 살피고 찾아내 알뜰하게 봉지를 씌워주는 봉사자들의 손은 금손이다.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도 들리고 한바탕 웃음소리도 들린다. 역시 남을 위한 봉사는 봉사하는 이들이 더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 전엔 안성지역으로 마늘쫑 뽑기 봉사를 다녀오고, 가평으로 사과 적과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6월 15일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구례농협교육원 기영윤 원장을 초청해 성남시청 온누리실에서 협동조합이념교육을 했다.
오는 6월 28일에는 양평 어울림공동체 꽃밭공원 조성 마을 가꾸기 일손돕기를 위해 40명의 봉사자가 양평 곡수1리를 찾아간다고 한다.
성남농협은 농업을 경영하는 2,300명이 넘는 조합원과 봉사자들의 참여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발전 해 가는 지역농협이다. 매년 5월이면 어버이날 행사를 열고 효부상을 시상한다. 명절이나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남시에 많은 양의 쌀을 기증해 왔다.
성남농협 야탑역지점과 대왕지점 하나로마트에는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로컬푸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월요일은 성남농협 하대원지점에서, 목요일은 중앙시장 건너편 농협중앙회 성남시지부(지부장 양흥식) 주차장에서 우리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이 농산물 판매 봉사를 한다.
우리 식탁엔 우리 농산물. 성남농협 야탑역·대왕 지점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을 찾아 지역농산물을 만나보자.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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