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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essay] 택배 기사님께 마음의 배려를…

김숙자 분당구 정자동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6/28 [15:0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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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후 2시쯤 주문한 택배가 왔고 기사님의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우유를 섞어 만든 수박화채 주스 1잔과 바나나 한 개, 그리고 사 두었던 햄버거 1개를 들고 나갔다. 코로나 때문에 택배기사님들이 너무나 힘드신 것 같아서 미리 준비해 둔 것이다.

 

드시고 가면 좋겠고, 바쁘시면 가면서 드시라고 건네 드렸더니 기사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주스는 마시고 바나나와 햄버거는 들고 내려가셨다.

 

기사님들도 집에 돌아가면 존경스러운 아빠고 사랑스러운 남편이자 어느 부모님에게는 둘도 없는 아들딸들일 것이다. 사고 없이 잘 다니시길 바라본다.

 

얼마 전에는 오래전의 신문에서 중국 사연을 본 적 있다. 우한의 택배 근로자가 케이크 가게에서 물건을 수령해 전달하러 갔는데 주문서에 적힌 케이크 수취인이 바로 그 택배기사 본인이었다는 내용. 택배기사 이웃 누군가가 그의 노고를 위로해 주고자 그런 선행을 베푼 것인데 마침 그날은 택배기사의 생일이었다고 한다.

 

우리 주변의 택배기사님들도 일이 많고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그분들은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평소보다 더 길고 먼 거리를 움직여 일한다.

 

우리에게 이웃은 내 집 근처에 사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멀더라도 마음을 나누면 다 이웃이고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우리 국민이다.

 

택배기사님에게 케이크를 전달한 중국 우한의 어느 이웃이 보여준 따스한 마음처럼, 우리 성남시민들도 서로 간에 마음의 배려를 나누어 보자. 우린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독자 수필(원고지 5매 내외, A4 ½장 내외), 사진(성남지역 풍경, 사람들-200만 화소 이상)을 모집합니다. 2022년 7월 11일(월)까지 보내주세요(주소, 연락처 기재). 채택된 작품은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비전성남> 편집실 전화 031-729-2076~8 이메일  sn99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