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토요일 오후 4시, 성남시 시립예술단은 이매동 탄천 방아교 아래서 시민들과 반갑게 만났다.
코로나19로 피로에 지친 시민들에게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성남시 시립예술단의 ‘파이팅 성남’ 콘서트가 열렸다.
시립국악단을 소개하는 최강미 단원은 첫 번째 연주로 해금(허성림 수석, 박소연·김경훈 단원) 3중주 ‘오빠 생각, 등대지기, 몽금포타령’을 소개했다.
박수를 보내며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모습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가야금(박민혜 수석, 박수정 단원) 중주로 듣는 ‘바람의 빛깔, 제주도 푸른 밤’은 국악기로 연주되니 또 다른 맛이 있다고 관중들이 귓속말을 나눈다.
신나는 타악(박영진 악장, 조현진 부수석, 김형석 부수석, 임원식 단원) 퍼포먼스 ‘경기 도당굿’이 펼쳐지자 아예 일어나서 박수를 보내는 시민도 있다.
진성수 감독 겸 상임지휘자와 함께 이길영·채기원 단원은 피리 연주를, 오세진 부수석은 신디 연주를 했다.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시립합창단의 황석하 팀장은 ‘임파서블 드림’ 공연을 펼쳐줄 첫 번째 공연팀을 소개했다.
국악단이 악기로 관중을 매료시켰다면, 합창단은 멋진 목소리로 시민들의 마음을 얻었다.
두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부르는 ‘축배의 노래’는 함께하는 시민들도 공감하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이어 ‘슬기로운 의사 생활 모음곡’이 끝나자 “앙코르”를 외치는 시민들의 청에 답하고자 시립합창단은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에 올랐던 BTS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였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 산책 나온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공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함께했다.
삼평동 봇들마을 9단지 노인정 어르신, 백현동 어르신들은 “매일 오후 2시 방아교를 지나 탄천 산책을 하는데 오늘 참 행복했다”면서 매주 빠지지 않고 공연을 볼 것이라고 했다.
함께 모여 공연을 보러왔다는 이매동 주민들은 “다리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기다렸다가 오늘 시간 맞춰 나왔다. 음악을 원래 좋아하는데 공연이 너무너무 좋았다. 역시 행복한 성남”이라고 칭찬했다.
모처럼 펼쳐진 연주회는 시민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았다. 7월 2일 시립국악단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9일과 16일은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공연 등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같은 장 소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성남시 시립예술단의 콘서트는 비가 내리는 날을 제외하고 8월까지 계속된다.
탄천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기면서 일주일의 피로를 풀어보는 ‘파이팅 성남’ 콘서트. 토요일엔 탄천으로 가자!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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