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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정자동 상록우성아파트 무궁화동산을 가꾸는 사람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08/15 [10:1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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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궁화 꽃이 한창이다. 여름꽃인 무궁화는 정자동 상록우성아파트단지 내 무궁화동산에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매일매일 피고 진다.

 

무궁화동산을 가꾸는 무궁화봉사단회원들은 시간 날 때마다 풀도 뽑고 지는 꽃을 따줘 깨끗한 무궁화동산을 가꾸고 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정자동 상록우성아파트 무궁화동산

 

무궁화 박사로 통하는 조민제 변호사는 아파트 거주 주민이다. 무궁화봉사단(8)2년 전부터 공간에 무궁화나무를 심었다.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올해는 지원을 받아 지난 4칸나가 심겨 있던 공터를 일구고 무궁화 1,400주를 종류별로 심었다.

 

이번 장마로 물 빠짐이 안 되는 부분부분 고랑을 만들어 줬으나 크기 차이가 나는 곳이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 정자동 상록우성아파트 무궁화봉사단

 

▲ '무궁화 봉사단' 회원인 고서윤 어린이

 

▲ 상록우성아파트 정문에 심은 무궁화

 

아파트 입구 표지석이 있는 공간에는 푸른빛이 나는 무궁화 영백(동해)’를 심어 동해의 푸른 물결 위에 선녀·칠보·수양·춘향등 조금 큰 무궁화 네 그루를 심어 의미를 뒀다고 한다.

 

관리사무소 뒤에는 조금 큰 나무를 심고 명패를 만들어 주민들의 이해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 효과도 기대하고자 했다.

 

▲ 무궁화 '한사랑, 선덕, 파랑새, 화랑'

 

▲ 무궁화 '향단심, 단심, 송암, 청학'

 

▲ 무궁화 '아사달, 화합, 삼천리, 배달'

 

▲ 무궁화 '새아사달, 단심, 홍화랑, 칠보'

 

▲ 무궁화 '선녀, 영백(동해). 춘향'

 

회원 중에는 무궁화꽃을 좋아하는 초등학생(고서윤)이 한 명 있다. 서윤이는 무궁화를 좋아한다. “무궁화 꽃이 예뻐서 좋고, 애국가에도 들어 있는 대표 꽃이어서 좋아요.”

 

삼천리무궁화 옆에서 환하게 웃는 서윤이의 모습이 무궁화를 좋아하는 어린이의 모습답다. 꽃보다 예쁘다는 표현이 더 좋겠다.

 

▲ 무궁화꽃을 좋아하는 고서윤 어린이

 

▲ 무궁화동산을 돌보는 조민제 단장, 박미현 회원

 

▲ 무궁화동산을 돌보는 박미현 회원

 

814일 회원들은 무궁화동산을 돌보고 있다. 박미현 씨는 완전무장을 하고 풀을 뽑기 시작했다. 김정순, 이혜숙, 유복순 씨는 가지에 걸린 듯 져가는 꽃송이를 따주고, 박우춘, 최숙자 씨는 풀을 뽑고 지는 꽃을 따준다.


▲ 무궁화를 돌보는 조민제, 유복순, 이혜숙, 김정순 회원

 

▲ 풀을 뽑는 박우춘 회원과 회원들

 

오랜 기간 꽃을 볼 수 있는 무궁화.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주며 무궁화를 돌보는 일에 앞장서는 조민제 변호사, 주민들과 함께 무궁화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을 사랑, 무궁화 사랑으로 땀 흘리고 있다.

 

▲ 남다른 무궁화 사랑, 조민제 단장

 

▲ 무궁화를 설명하는 조민제 단장

 

▲ 무궁화 박사로 통하는 조민제 단장

 

무궁화는 꽃받침이 두 겹이다. 양성화로 꽃잎, 꽃받침, 암술, 수술을 모두 갖춘 꽃이다. 씨앗보다는 같은 종의 품종으로 삽목(揷木 꺾꽂이)을 해서 심는 것이 가드닝하기에 좋다고 알려 주는 무궁화 박사님의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 무궁화동산을 돌아보는 유복순 회원

 

▲ 무궁화 사랑을 키워가는 '무궁화 봉사단' 회원들

 

회원들은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무궁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좀 더 자세히 알게 됐고, 매일 관심을 기울이게 됐어요, 우리 단지에는 무궁화 박사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라고 하고, 최숙자 씨는 상록우성아파트 무궁화동산을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

 

▲ 정자동 상록우성 '무궁화동산'

 

무궁화 박사조민제 씨는 무궁화동산 표지판에 이렇게 적었다.

 

무궁화는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래 전부터 근화향(槿花鄕)과 근역(槿域) 등 나라 이름(별칭)으로 사용됐고, 대한제국의 나라꽃이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독립을 상징했고, 현재는 국장(國章)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상징물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계속 피는 특성으로 인해 정원수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끝없이 피는 꽃이라는 뜻으로 무궁화(無窮花)라 합니다. 꽃 색에 따라 6계열로 크게 나뉘고, 꽃의 색깔의 모양, 잎의 모양과 개화 시기 등에 따라 수많은 재배품종이 있어 다양한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상록우성아파트 무궁화봉사단

 

올해 815일은 제77주년 광복절이다. 오래도록 피어날 무궁화를 심고 함께 모여 무궁화를 정성으로 가꾸는 정자동 상록우성아파트 무궁화봉사단에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