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수내동 코끼리서적(대표 문선미)의 이번 달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 사업 강연은 김동환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가족독서법’이라는 주제로 2회에 걸쳐 진행됐다.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작가회의가 지원한다.
지난 8월 2일(화) 진행된 1강은 ‘아이의 독서 취향 키우기’라는 내용으로, 19일(화)에는 ‘좋은 책 함께 읽기, 읽을수록 마음이 쑥쑥 자라요!’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연이 열렸다.
어린이책 작가이자 독서교육전문가인 김동환 작가는 『조선통신사 여행길』로 2014년 제1회 국경을 넘는 어린이·청소년 역사책 어린이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독립선언서를 지켜라』, 『날마다 한일전』, 『열정페이는 개나줘』, 『이렇게 책 읽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등이 있다.
19일 강연에는 성남지역아동센터의 12명의 호기심 많고 수다스런 어린이들이 참석해 재미있는 독서이야기가 펼쳐졌다. 어린이 참석자들을 위해 음료수와 과자 선물도 준비했다.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만화 소설에 대한 이야기로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며 시작된 강의는 어린 친구들의 다양하고도 예상치 못한 질문과 대답으로 넘치는 호기심을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를 소개했다. 이 책은 10개국 언어로 번역됐으며 8세에서 88세까지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유조선의 기름때로 오염된 바다 때문에 죽어가는 어미 갈매기 켕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고양이 소르바스의 이야기를 통해 낯선 존재들 간의 믿음과 이해, 우정을 담은 철학동화다.
강사는 이 책의 배경이 되는 환경이나 등장인물, 관련 단어들을 설명하며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이야기하며 책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초등 2~4학년들에게 권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으로는 『화요일의 두꺼비』, 『멋진 여우씨』,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베서니와 괴물의 묘약』 등을 소개했다. 책마다 흥미로운 부분을 이야기해주며 꼭 읽어보기를 권했다.
강사가 추천받은 우리나라의 좋은 작가들의 좋은 책들도 다양하게 소개했다.
이현 작가는 전태일 문학상과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 등을 수상한 작가다. 추천 저서로는 『로봇의 별』, 『악당의 무게』, 『플레이 볼』, 『1945, 철원』, 『전설의 고수』 등이다.
최연희 작가는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과 창비청소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추천 저서는 『검은 숲의 좀비마을』, 『써드』, 『구달』, 『알렙이 알렙에게』 등이다.
최은영 작가는 방송작가로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동화의 매력에 빠져 동화 쓰기를 공부했고 2006년 푸른문학상과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추천 저서는 『떼인돈 받아드립니다』, 『1분』, 『게임파티』, 『뚱셰프가 돌아왔다』, 『절대딱지』 등이다.
김남중 작가는 강한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우리나라 아동문학을 새롭게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는 작가다. 추천 저서는 『보손 게임단』, 『첩자가 된 아이』, 『불량한 자전거 여행』, 『싸움의 달인』 등이다.
강사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라고 소개한 유은실 작가는 요리 가르치는 일을 하다 글을 쓰고 싶어 문예창작과에 편입하고 글쓰기를 배웠다.
우리에게 ‘말괄량이 삐삐’로 잘 알려진 작품의 저자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를 읽고 동화의 매력에 빠져 아동문학가 됐다. 추천 저서는 『드림 하우스』, 『일수의 탄생』, 『마지막 이벤트』, 『나의 독산동』 등이다.
전민희 작가는 1999년 PC통신 사상 최고기록인 4백만 조회 수를 기록한 판타지 소설 『세월의 돌』로 데뷔했다. 「룬의 아이들」 시리즈는 온라인 게임 ‘테일즈 위버’로 개발됐다. 이 외의 추천 저서는 『상속자들』, 『전나무와 매』 등이다.
재미있는 동시집도 소개했다. 동시에 나온 그림을 보며 제목을 유추해보고 거꾸로 쓰인 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며 학생들의 창의력이 남발하는 퀴즈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더 재미있는 책을 찾는 방법을 알려 줬다. 1.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관심 있는 단어를 검색해서 책을 찾는다. 2. 최대한 빌려와 재미있는 책만 골라 읽는다(다 읽으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자). 3. 사온 책에는 마음껏 낙서하며 읽는다(도서관 책은 깨끗이 보자). 4.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의 책을 모조리 다 읽어본다. 5. 사인회 및 강연회에 참가한다. 6. 집에 있는 책 중 좋아하는 책을 따로 꽂아둔다. 7. 조금 두꺼운 책도 도전해 본다.
여러 방법 중 ‘자신의 책에는 마음껏 낙서하며 읽는다’라는 말에 학생들은 놀람 표현하며 공감하지 못하는 듯했다. 이에 대해 강사는 ‘책을 읽으며 그때 자신이 읽은 느낌이든 그 당시 자신이 남기고 싶은 말을 언제든 자유롭게 표현하라’는 의미라고 했다.
강연 동안 가장 많은 질문과 대답을 했던 김소윤(6학년) 학생은 “선생님이 책을 재미있게 소개해 주셔서 너무 재미있었어요”라는 강연 소감을 전해줬다.
강연이 끝난 후 문선미 대표는 아이들에게 책 한 권씩을 선물했다. 수내동에서 전통서점을 20년째 지켜온 문 대표는 수년째 어린이날마다 성남지역아동센터에 책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 센터에서는 선물에 대한 감사함을 액자에 담아 표현했다.
다음 강연은 9월 6일(화) 신미나 시인과, 9월 22일(목) 서효인 시인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강연 참가비는 무료며 참석 예약은 코끼리서점으로 하면 된다.
예약 문의: 코끼리서점 031-711-0295 취재 나안근 기자 95na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