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늦은 오후 정자역 광장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악기를 들고 모였다.
공연을 진행하는 성남시청소년재단 정자청소년수련관 활동팀은 청소년들을 위해 버스킹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활동팀(정자청소년수련관)의 현석대 팀원은 “6월부터 공연을 시작했는데 7월은 비가 많이 와서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8월 들어 3번째 야외 공연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청소년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정자청소년수련관(관장 이관희) 주관으로 버스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며 청소년들이 전문가에게 배우고 연습을 통해 준비하고 공연하는 만큼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퇴근하는 직장인들, 지나가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응원을 보냈다.
공연 팀은 분야별로 격주마다 교육을 진행해 연주 능력을 향상하고, 매주 금요일 앙상블 합주를 통해 공연을 위한 준비와 실력을 키웠다고 한다. 청소년 미디어 동아리 ‘라온’이 촬영 장비를 활용해 공연을 실시간 유튜브로 중계했다.
서현고 밴드 ‘루시드’팀이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곡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자전거탄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10cm의 ‘폰서트’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 등의 곡을 무대에 올렸다.
서로 마주 보며 손짓으로 눈짓으로 공연을 이어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아름답다는 표현이 맞을 듯싶다.
이어 ‘마마세이’팀의 공연이 시작됐다. 한껏 끼를 발산하는 강민서 학생의 휘파람(이문세 가수의 노래)은 가던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마마세이’팀은 박혜경의 레몬트리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김예원 대표는 ‘마마세이 뮤직스쿨’ 실용음악 3년 차로 “음악으로 뭉치다 보니, 즐겁게 활동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장소와 공연 장비가 마련돼 있어서 저희한테는 흔하지 않은 공연 기회라 정말 좋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여러 가지 악기도 다재다능하게 다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정자역 광장에서는 고민을 들어주는 걱정인형 만들기, 행복해지는 초콜릿 약을 선물하는 희망약국, 쓰담쓰담 핑크 미니엽서 등 마음 전하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서 와, 버스킹은 처음이지?’ 공연은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5시 정자역 광장에서 진행된다.
공연하는 팀을 응원하며 함께 박자 맞춰 주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현장공연으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정자역에서 만나요!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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