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들이 있다. 그 지식은 정보만이 아닌 사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반해 성찰해서 깨닫는 ‘앎’들도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리더십연구소 박현모(47·분당구 운중동·사진) 연구실장은 인문학인 문사철(文史哲)을 통해 ‘앎’의 길을 열어주는 사람이다. “세종은 정조가 존경했던 분으로 정조시대가 장년기라면 세종시대는 청년기다. 세종실록은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힘이 있다”는 그는 『청소년을 위한 세종 리더십이야기』의 저자다. 청년기의 세종을 보여주고 싶었고 한국형 리더의 답이 세종대왕에 있다는 그는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했는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떻게’를 통해 세종의 리더십을 배우고,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상상력과 생각하는 힘, 열린 책읽기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었다”며 “누군가를 인생의 표본으로 삼고 닮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뛰어난 사람이 될 수도 있는데 그 표본이 세종이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지리와 역사이야기를 연결한 인문학적 보물 창고”로 인문학에 많은 도움이 되는 고전이며, “거친 산업화와 IT혁명을 지나, 오늘날 큰 변화의 물결은 문질빈빈(文質彬彬), 즉 디자인과 삶의 질, 정신적 여유로움을 추구하는 삶으로 감성적이고 호소력 있는 이야기의 선점이 경쟁력”이라고 한다. “지금이 우리 역사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재미있고 핵심적인 이야기가 많다”는 그는 “원재료와 완제품 사이의 반제품을 저작권은 없지만 잘 개량해서 창의적인 이야기를 덧붙여 많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연구원이 할 일”이라고 덧붙인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생애를 걸고 ‘기록으로 역사에 평가받겠다’고 한 역사서의 모범, 『사기』가 ‘사마천’의 본론인 것처럼 그런 본론을 내고 싶다는 그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세종의 리더십을 강의하고 싶다. “세종은 경쟁력 있는 이야기다. 길을 먼저 만드는 창의력과 인재를 알아보는 눈, 감성을 건드려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은 호소력 있는 글로벌한 리더십”이라는 박현모 연구실장. 현재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종실록 아카데미’를 강의 중인 그는 백성과 소통하고 신하들과 ‘같이 의논하자’는 합리적인 세종처럼 학생들과 더불어 진정한‘앎’의 즐거움을 세종실록을 통해 전하고 있다. 조민자 기자 dudlfd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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