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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린다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3/23 [17:3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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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하는 정자1동 27통장! <이 금 복>

정자1동 27통 이금복(45) 통장은 남다른 목표를 세우고, 그 꿈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린다.

마을체육대회에서 달리기 선수로 1위를 한 것이 계기가 돼 2002년 5월부터 남편(조종규·49)과 함께 조깅을 시작했고, 5km를 함께 출전했던 것이 마라톤의 시작이다.

2002년 10월 런조이 마라톤 대회에서 10km를 3위로 골인하면서 ‘나도 할 수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03년 동아백제 마라톤 10km 1위, 2004년 서울 마라톤 입상, 이천마라톤 10km 1위에 이어, 2008년 반기문 마라톤하프코스(20km) 2위, 고성마라톤 풀코스 완주, 지난해 3.1절 31km 1위, MBN전국마라톤대회 1위, 런조이 하프코스 1위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1년에 15회 이상 대회에 참여한다.

올해에도 지난 2월 13일 한강동계풀코스(42.195km) 3위(3시간 16분 53초), 2월 19일 서울레이스(30km) 2위, 3월 6일 안중근마라톤하프(20km) 2위를 해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인생은 풀코스라는 생각으로 어려운 상황도 마라톤을 하면서 중도 포기는 없다”는 것이 이 통장의 신조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탄천을 달리고, 여름이면 새벽 4시에 불곡산을 뛰고 내려와 아침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다.

부모를 닮아 운동을 잘하는 대학생 큰딸과 고등학생인 작은딸에게 인성교육을 더 강조하는 이 통장은 2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악바리’라는 말을 듣고 컸다. 

중학교 때는 아르바이트를 해 스스로 교복을 맞춰 입었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약초를 캐서 학비를 마련하는 자립심 강한 소녀였다.

고향에서 중매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1994년 분당으로 이사 와서 남편과 함께 카센터를 운영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늘 열심히 살아왔다.

돌아보면 제7회 서울 울트라마라톤(63.3 km)에서 6시간 3분 10초로 여성 5위를 했을 때 골인하면서 맛보았던 감격과 성취감을 잊을 수가 없다. 

지난 2월 13일 한강동계 풀코스에서는2007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때의 3시간 19분 33초 기록을 3분이나 단축시켰다. 

이제 모든 마라톤 아마추어의 꿈이기도 한 풀코스를 3시간대에 골인하는 ‘풀코스 sub3’를 꿈꾼다. 

또한 사하라사막이나 고비사막에서 울트라 250km를 달려보는 것도 이 통장의 가장 큰 꿈이다.

지금까지 마라톤으로 받은 트로피가 90여 개, 메달이 100여 개 될 거라는 이 통장은 올 연초 여러 대회에 출전하면서 벌써부터 10월 춘천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 

“묘한 매력에 이끌려 달리는 일을 멈출 수 없다”는 이 통장. 여성으로 아내로 어머니로 살아가는 진심어린 마음과 포기할 줄 모르는 강인한 정신, 은근과 끈기가 꿈을 향해 달리는 ‘달림이’그녀의 매력이 아닐까?

“모르고 도전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이 통장의 말처럼 꿈도 함께 이루기를 빌어보자.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