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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피해 극복을 위한 지원에 감사합니다

김양순, 김장분 어르신 미니인터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2/10/05 [14:5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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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까지 차오른 물, 변기 위에 올라서서 2시간 동안 벌인 사투는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평생 가꿔온 살림은 하나도 남은 게 없고, 흙탕물로 뒤범벅이 된 집을 보며 ‘이젠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삶에 대한 희망은 사라지고 눈물만 났어요.

 

노령연금으로 근근이 먹고 사는 노인이다 보니 복구는 꿈도 못 꾸던 차에 수해복구비용을 받았습니다.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중고이긴 하지만 냉장고와 전기밥솥을 사고, 덮고 잘 이불도 장만했어요. 당장 급한 거만 준비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호우 피해 대상자 대부분이 지하 셋방에 사는 저소득 홀몸노인이다 보니 한시적으로 병원비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양순(82세)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절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물에 잠겨 엉망이 된 집을 버리고 남의 집에 가서 한 달을 살았어요. 내 집이 시뻘건 흙탕물에 잠겨버린 상황도 충격이었지만 남의 집에 가서 신세를 진다는 것, 그 불편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누구의 잘못도 아닌 하늘의 상황으로 인한 피해인데 관심을 두고 챙겨주셔서 그 덕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하다 보니 혼자 힘으로는 복구에 어려움이 많아요.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장분(64세)

 

취재 윤해인 기자  yoonh11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