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일주일간의 벽화작업을 마무리하는 은행중학교에서 며칠째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

 

10월 18일부터 시작한 벽화작업은 날짜별로 신청 참여해 벽화를 완성해 가는 방법으로 작업했다.

 

은행2동 주민자치회 송수환 회장과 최정화 주민지원관은 마을을 돌아보고 적절한 장소를 선정했고, 카카오뱅크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자원봉사자 모집으로 은행중학교 벽화사업은 시작됐다.

 

▲ 벽화, 자원봉사자 모집으로부터

 

▲ 자원봉사자들은 수많은 계단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색을 입혔다.

 

▲ 벽화로 밝아진 학교길 담장

 

이 벽화사업은 도시 재생의 기초적 대안으로 카카오뱅크가 제안해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낙후된 원도심의 지역 환경 개선과 벽화 프로젝트를 통한 따뜻하고 쾌적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일주일간 카카오뱅크,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은행2동 주민자치위원회, 은행주공부녀회, 에벤에셀봉사단, 수호천사봉사단 등 일반인과 학생,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했다.

 

▲ 송수환(왼쪽 세 번째) 주민자치회장과 봉사자들

 

송수환(은행2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연락을 받고, 최정화 주민지원관과 마을을 돌아보다가 밝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은행중학교에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벽화를 그리고 나니 학교길과 계단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밝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 에벤에셀공동체

 

최소영(에벤에셀공동체) 총무는 “회원들이 함께 색을 입히다 보니 마음 뿌듯해요. 친구도 함께해서 더 보람된 참여의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 자원봉사를 하는 성보경영고등학교 김태연, 조수민(오른쪽) 학생

 

조수민‧김태연(성보경영고 2) 학생은 “1365 자원봉사 포털에 신청해서 자원봉사를 나왔는데 힘들어요. 그렇지만 뿌듯해요. 옷을 버려서 꾸중 들을 것 같지만 재밌어요”라며 마주 보고 웃는다. 그 웃음소리가 아주 재미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 은행중 1학년 김나영, 박민지, 김지원(남) 학생(오른쪽부터)

 

김나영(은행중 1) 학생은 “우리 학교인 만큼 또 제 꿈도 페인트 건축 쪽에 있어서 더 의미 있어요. 도덕 시간에 세계시민을 쓰게 됐는데 봉사할 줄도 아는 세계시민이 되고 싶은 마음에 참여했어요”라며 박민지‧김지원 친구와 함께 계단에 색을 입힌다.

 

▲ 은행중 학부모회 홍영하(맨왼쪽) 회장

 

은행중학교 1회 졸업생인 홍영하(은행중 학부모회) 회장은 “학교길 담에 색을 입히니 주민들도 좋고,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아요. 카카오뱅크에 정말 고맙습니다. 이 사업을 추진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다른 지역에서까지 와서 자원봉사해 주신 분들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꼭 드리고 싶어요”라며 두루두루 감사 인사를 전했다.

▲ 1일차 벽화 그릴 담장이나 주변을 깨끗하게

 

▲ 오래된 그림 위에 초벌 페인트를 칠하기 위한 작업을 하는 주민자치회 위원들

 

▲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

 

▲ 은행동청소년지도협의회 자원봉사자들

 

▲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벽화 그리는 날

 

▲ 학교 후문 담장벽에 색을 입히는 카카오 직원들

 

▲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려 완성

 

▲ 호남향우회 봉사자들

 

은행중학교는 1992년 개교 이후 버스통행로가 마땅치 않은 은행2동 주민을 위해 교문, 운동장과 통학로를 상시 개방해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운동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 계단 마무리 작업을 하는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

 

▲ 빈틈을 채워주는 마무리 작업

 

▲ 많은 분의 수고로 학교 계단이 환해졌다고 감사 인사를 하는 은행중학교 이현주(오른쪽) 교장

 

이현주 교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이 ‘모두의 벽화 그리기’라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 우뚝 서는 그날을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학교와 지역사회에 맞는 학교 담장에 벽화를 그리며 행복마을 만들기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라며 “지원과 힘써 주신 분들, 그리고 자원봉사센터 한호상 팀장, 허명해 대리님께 꼭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손수 커피를 타서 전하는 모습이 따뜻한 온기로 전해오는 가을날 오후다.

▲ 밝은 꿈나무들이 자라는 은행중학교

 

함께하면 즐겁고 함께하면 쉬워진다. ‘모두의 벽화 그리기’가 성공적인 것은 학교 통학길 긴 담장이 따뜻하고 밝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운동장에서 교실을 오르는 수많은 계단이 환해졌다는 것이다.

▲ '우리 학교가 밝아졌어요. 감사합니다!'

 

이번 벽화사업은 기업과 기관, 마을과 지역주민이 함께하고 질서와 약속을 잘 지켜 이뤄낸 결과에 만족하는 아름다운 기획사업이었다는 평이다. 서로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내자.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