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나눔 활동’이라는 이현용 변호사는 “법조 일은 함께 사람관계를 풀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서른 살의 늦은 나이에 사법고시를 준비, 법조인의 길로 들어선 그는 경기동부하나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적응교육’,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 노숙인을 위한 법률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성남시의회 법률고문, 형사조정위원, 범죄예방위원, 중원노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 등 많은 지역 활동을 하고 있다.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가 아니다”라는 그는 성남시 자연환경 모니터 요원이기도 하다. 숲 해설사가 되고 싶어 숲 해설사 교육 과정을 이수했고, 자연생태계를 전문적으로 공부해서 사람들과 나누고 새와 나무, 돌, 풀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생태는 관계다. 생장, 변화하는 생물과 그 반대인 무생물이 공생하면서 관계를 맺는 것처럼 사람도 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관계를 잘익혀야 한다”는 이현용 변호사. 문명의 이기로 훼손되는 안타까운 자연에 대해 “사람들이 자꾸 만지고, 무엇인가 하려고 하니까 상처 입는다. 자연은 자생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냥 두면 되고 사람들만 잘하면 된다”고 말한다. 선조들이 뜨거운 물을 땅에 버릴때 생물이 다칠까 염려해 식혀서 버렸던 것처럼 등산할 때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그는 지구의 살갗인 흙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저자 우종영의 『게으른산행』,『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읽고 “자연에 대한 생각과 행동이 달라졌다. 흙을 밟고 산에 오를 때 앞만 보고 빨리빨리 정상에 오르기보다,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고 그 안에서 또다시 배운다”는 그의 안경 너머 고요한 눈빛이 사뭇 진지하고 따뜻하다. 바쁜 일상 때문에 자연과 관련해 좀 더 활발히 활동하지 못해 안타까운 그는 자연과 함께할 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 조민자 기자 dudlfd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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