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며칠 앞둔 요즘 날씨가 많이 차다. 무료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마음 까지 얼어붙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사건 사고 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다.
때로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생업도 포기하고 달려가는 성남소방서 의용소방대 대장들이 추운 겨울 진심을 전하는 따뜻한 길을 따라가 봤다.
12월 28일 늦은 오후 의용소방대 사무실에는 이·취임 대장들이 회원명단을 점검하고 있었다.
성남의용소방대연합회장(노남선 공단대)과 4개 의용소방대(수진대·은행대·고등대·태평대) 대장은 이·취임식 날 축하 화환 대신 쌀로 축하를 받았다.
취임한 노남선 연합회장은 7개 대에서 각각 기부해 준 쌀 720kg을 안나의집과 월드비전 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새해를 앞두고 성남소방서에서 취임식을 마친 공단 남성의용소방대(대장 노남선), 태평 남성의용소방대(대장 이종연), 고등 남성의용소방대(대장 박병구), 은행 남성의용소방대(대장 장유수), 수진 남성의용소방대(대장 안동필)는 새로운 각오와 봉사 정신으로 의용소방대의 임무를 철저히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남선(공단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은 “취임하면서 화환 대신 축하 쌀을 나눔할 수 있어서 좋은 계기가 됐고, 앞으로 행사 때는 이벤트를 열어 어려운 곳에 나눔을 하는 의용소방대의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성남소방서(서장 박미상)에는 남·여의용소방대 회원 19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의용소방대(1973년 8월 설립)와 여성의용소방대(1980년 6월 설립)는 재난 현장에서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의 활동과 화재예방활동에 관한 업무를 돕기 위해 설립했다. 성남소방서 남·여의용소방대는 긴급구조훈련, 재난대응훈련, 화재 특별경계근무, 소방차 길 터주기 등 현장 활동과 취약계층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 보급 활동, 생활안전대 활동, 수해피해복구 활동 등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안나의집 김하종 신부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움 있어서 연락했을 때 바로 와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감사하다는 말로 모든 감사함을 표현하는 김하종(빈첸시오) 신부, 한국이 좋아서 이제는 한국 사람이 된 이탈리아 신부는 오늘도 빨간 앞치마를 입고 노숙인과 청소년을 돕고 있다.
전영순(월드비전 성남복지관) 관장은 “나눔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한 겨울,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전해 주심에 감사하며, 후원해 주신 쌀은 매일 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하시는 100여 분의 홀몸어르신들께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데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2023년이면 성남시가 시 승격 50주년을 맞이하듯 월드비전 성남종합사회복지관도 1973년 어려운 시기에 개관해 50주년을 맞이한다.
지역주민과 함께 성남 내 취약가정의 보호와 자립을 위한 지역주민 교육·문화·복지향상을 위해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 종합센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냇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바다로 모이듯 새해에는 모든 이들의 변함없는 지역 사랑으로 따뜻한 ‘희망 성남’을 기대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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