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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사회적기업 탐방 시리즈 (주)테디베어팩토리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5/20 [13:5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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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캐릭터 곰인형 만드는 청각장애인의 일터

분당구 야탑동 분당테크노파크 C동 701-2호, 사회적기업 (주)테디베어팩토리(대표 조일훈) 사무실의 문을 밀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자를 맞는 것은 다양한 캐릭터의 귀여운 곰인형들이다.

세심한 교육과 사회구성원으로의 자신감 키워줘 사회적기업 (주)테디베어팩토리는 인형봉제임가공업체로 ‘사단법인 소리나눔’과 ‘한국테디베어협회’가 협력해 청각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0년 2월에 만들어졌다.

회사설립 배경이 청각장애인들에게 인형 제작과정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육성해 자립기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인만큼 창업 당시엔 바늘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초보자들에게 바늘잡는 법부터 시작해 한 가지씩 교육시키며 일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하는 김연희(47) 이사.

“그러다보니 지난 1년은 수익은커녕 그냥 버티는 수준이었습니다. 최저임금 기준에 맞춰 인건비를 지급하고 사무실 운영비를 대다 보면 적자를 피할 수 없었는데, 그동안의 기술 습득이 밑바탕이 돼서 올해는 흑자를 기대해 볼 정도가 됐네요”라며 웃는다.

창업초기엔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가 하는 것보다 외부와 단절돼 있던 장애인들의 경제활동 종사를 위한 세심한 교육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수화통역사가 참석한 가운데 청각장애인 직원들과 터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있음에도, 처음 20여 명의 청각장애인 직원이 현재는 7명만이 남아있다. 이처럼 이직이 많은 이유에 대해 김 이사는 “비장애인들의 편견을 가진 시선은 이들을 끼리끼리 뭉치게 하고, 그렇게 뭉친 이들은 한 친구가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기면 그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이 되기 때문” 이라고 설명한다.

청각장애 여성 대상 직원 모집

다행인 것은 집중력 강한 이들이 그 꼼꼼한 솜씨를 인정받아, 한국테디베어협회, (주)테디스타, (주)테디빌리지, (주)테디엠엔씨 등에서 꾸준히 임가공 발주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기술 교육은 테디베어팩토리의 또 다른 사명이라는 김 이사. 그녀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앞으로 (주)테디베어팩토리를 ‘장애인 일터’로 착시키기 위해, 고부가가치 상품화가 가능한 베어인형의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은 물론 재단, 판매까지 찬찬히 사업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테디베어팩토리에서는 청각장애 여성을 대상으로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근무 및 채용 조건은 입사 후 3개월간은 시간제근로자로 근무하며, 시간급 최저임금 적용한다.

(주)테디베어팩토리 701-2448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