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참을 경계하는 잔, 계영배’, 인터뷰 끝에 떠오른 그에 대한 이미지다. 말과 행동에 절제가 있고 올바른 삶을 위해 끝없는 욕심을 경계하는 그는 지난 2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성남지부’의 5대 지부장으로 당선된 임인출(50·분당구 야탑동·사진) 씨다. “예술은 민중 속에서 놀아야한다”며 “시민이 주인인 성남, 시민이 행복한 성남의 신조에 맞게 문화인의 연계를 통해 구ㆍ신도시의 문화적 격차를 줄여 문화로 시민이 화합하고,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올바른 문화의 자리매김을 위해 민예총이 이바지할 것”이라고 한다. 운명처럼 풍물소리가 좋았던 그는 1988년 서울시 불광동의 ‘터울림’에서 강사를 초빙해 주민들과 함께 풍물을 배우고 1991년 통일 운동 사업을 위해 성남으로 이주, 청년회활동을 시작한 그의 삶은 풍물 그 자체다. “풍물은 우리 민족의 공동체문화다. 동네 화합은 물론 제(祭)의식과 전투에서도 풍물이 사용됐고 굴절의 역사와 함께한 풍물의 힘은 대단하다”는 그는 1997년 본격적으로 풍물활동을 시작, 2004년 사물놀이의 창시자 ‘민족음악원’ 이광수 선생의 문하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학습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민족음악원 단원인 그는 ‘풍물굿패 우리마당’ 상쇠, 성남평화연대 공동대표, 우리소리연구회 ‘솟대’ 단원이다. “상쇠는 풍물패를 배려해 악기를 잡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모두가 주체적으로 설 수 있도록 이끌어 함께 잘 놀수 있는 판을 만드는 역할”이라는 임지부장. 서민들과 늘 함께하는 그는 박경리선생의 『토지』 속 역사 인물들을 통해 의지와 순수한 열정과 사람의 가치를 배웠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순수한 열정이며 그런 사람을 만나면 더 할 수 없이 좋다는 그는 문화판과 더불어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다. 현재 모란시장을 비롯, 전통시장을 살려 다양한 시장 문화를 만들고 올해로 40주년인 ‘광주 대단지 항쟁’의 기념사업을 올바르고 밝게 재조명해 극복의 역사, 그 중심에 있는 최초의 신도시 성남을 재조명하기 위해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 예술총연합회, 성남문화원 등과 함께 진행 중인 그가 민예총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조민자 기자 dudlfd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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