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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생고등학교 발명 동아리 - 에디슨 따라잡기 -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3/04 [13:4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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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발명가 수준의 학생과 화려한 수상실적 자랑

분당구 판교동의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낙생고등학교.
1964년 개교 이래 눈부시게 발전하는 명문 고등학교다. 명문 대학 진학은 물론 농구부, 각종 동아리 활동 등 학문과 인성을 두루 갖춘 학생을 많이 배출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30여개의 동아리 활동 중 발명 동아리 ‘에디슨 따라잡기’는 우리 성남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유명한 동아리다. 1994년을 시작으로 매년 각종 대회 출전, 다양하고 화려한 수상 실적을 갖고 있는 이 동아리 뒤에는 지도하는 서재흥(지구과학) 선생님의 능력과 열정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졸업식과 종업식이 끝나 썰렁한 학교 교정. 하지만 이 학교 별관 2층에 자리 잡은 발명 교실에 모인 발명 동아리 학생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계획을 세우고자 분주한 방학을 보내고 있다. 00여명의 회원이 올망졸망 모여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눈이 내리는 겨울만 되면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발명을 하게 되었다는 이남호(고3) 학생은 ‘눈 털어주는 비닐하우스’를 발명, 실용실안 등록까지 했다.
“기둥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간단한 조작으로도 눈이 자동으로 옆으로 떨어져서 무너지지 않게 만든 것이에요.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발명하고 싶어요.” 기계 공학도를 꿈꾸는 이남호 학생이 쑥스러운 듯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

여행용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오르다 너무 무겁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벼운 여행가방을 발명해 특허출원까지 한 박형탁(고3) 학생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시장판매를 하지 못하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많은 동아리 학생들의 발명에 대한 열정과 관심에 미래의 우리나라 이공계가 밝게 빛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알아내려는 모습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견하며 이러한 학생들을 지도하고자 시간과 정열을 모두 쏟아 붓는 선생님 또한 존경스럽다.
학생들이 지금 처한 현실은 발명이나 개발을 하기에는 너무나 어렵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지지와 박수를 보내고 끝까지 지켜봐 주는 것 또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박혜정 기자 misop2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