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부터 이틀 동안 성남시청 느티나무길에 시민들이 만드는 ‘한뼘 정원’ 봄꽃 식재가 진행됐다.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고 지속가능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성남시청사 내 느티무길에 시민정원사, 가족, 지인 등 다양한 이름으로 14개 단체 67명이 참여했다. 푸른도시사업소 녹지과가 준비한 한뼘정원에는 가자니아, 다알리아, 별수국 등 82종 1,489본이 식재됐다.
한뼘정원은 2016년부터 꾸준히 이어오는 시민들이 함께하는 인기 정원이다.
올해는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50주년 엠블럼, 폭죽 형상화, 자체 제작한 구조물을 활용해 정원을 꾸미겠다는 팀들이 참여했다. 정원별로 참여단체와 정원 이야기를 담은 이름표를 붙여 소개했다. 참여자들은 정원을 꾸밀 디자인 계획서와 심을 꽃과 필요한 재료를 신청했다.
3번 꽃밭(그린썸)의 대표 송동은 씨는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꽃밭으로 만들었어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 모양으로 디자인에 따라 꽃을 심어 화려하게 축하의 꽃밭을 만들었어요”라며 팀원들이 함께한 꽃밭디자인을 보여줬다.
여덟 번째 정원, 가운데 커다란 하트를 표현한 ‘혜린이네 가족’은 하트모양처럼 큰사랑을 떠올리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봄 정원이라고 전해준다. 꽃밭의 요정처럼 앉아 꽃을 심는 혜린이의 모습을 담아봤다.
아홉 번째 꽃밭의 영유아모팀은 “숲속 재봉사의 꽃잎드레스를 모티브로 다양한 색상의 꽃을 심고, 재활용과 함께 정원을 장식해 아이들이 그림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정원을 표현했다”라며 그림책을 놓고 기념촬영을 했다.
스마일팀(10번 정원)의 건형이네는 이모, 삼촌까지 참여했다. 가족들의 손을 잡은 건형이의 환한 웃음이 ‘한뼘 정원’ 느티나무길을 환하게 밝혀줄 것 같다.
꿈의 정원(11번 정원)을 디자인한 신흥초등학교 2학년 고은재 어린이는 한 달 동안 깁스를 하고 다니면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생각했다고 한다.
“2주일간 꽃밭을 디자인하고 꽃밭에 놓아둘 지점토 버섯을 은재가 만들었어요. 정원 모퉁이에 앉아 쉴 수 있는 자리도 만들고, 벽을 허물고 어린이와 장애인이 희망을 꿈꾸는 정원을 만들겠다고 그림으로 그려 디자인한 은재의 의지가 담긴 정원이랍니다”라고 엄마 김진아 씨가 이야기해 준다.
마화정(14번, 마음 담은 꽃 정원) 한뼘정원팀의 권인숙 씨는 “성남 가드너 심화 과정을 배우면서 마음을 담은 정원을 만들자고 의견을 나눴어요. 배우면서 실습하면서 그 마음처럼 마음을 담아 정원을 만들었으니 마음으로 함께해 주세요”라고 시민들께 부탁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성남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다. 누구나 마음속에 희망의 꽃을 피우고 사랑을 키워가듯 50주년을 맞이하는 ‘희망도시 성남’을 다양한 꽃 그림으로 표현한 느티나무길 한뼘정원을 걸어 보실까요?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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