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은 4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하는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5월 9일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을 오픈해 15병상을 운영하면서 6개월간의 운영실적과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인력, 시설, 장비에서 서류 검토와 실사, 시범 운영 후 지정받게 됐다. 혈액종양내과 최진호 과장이 책임자다.
성남시의료원 호스피스병동에서는 지역 내 말기암 환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최선을 다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와 가족들의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고통을 완화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대상자들이 편안한 임종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스피스병동은 작년 12월까지 입원하신 100여 분의 임종을 돌봤다.
호스피스 전문병원이 제공하는 호스피스 서비스는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으로 나뉜다.
입원형은 호스피스 전문병원의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해 서비스를 받으며, 가정형은 집에 머무르면서 호스피스팀이 가정으로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문형은 일반병동에 입원하거나 외래를 통해 서비스를 받는다.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완화의료 전문가가 팀을 이뤄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증 조절을 위한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한 다양한 약물의 사용이 원활하며, 진료비 또한 정부 지원으로 일반 병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성남시의료원 호스피스병동에서는 요법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미술, 음악, 원예, 캘리그라피 등을 하고 있다. 5월부터는 가족의 상실감을 위로하고 지지해 주는 사별 가족모임도 진행할 예정이다.
호스피스병동을 이용하려면 성남시의료원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호스피스 상담을 요청하고 윤정선 파트장과 먼저 통화한다. 차후 순서에 의해 입원이 가능할 때 의료원에서 전화를 드린다.
호스피스병동에 입원한 남편을 돌보고 있는 김00(여·수내동) 씨를 만났다.
그녀는 “성남시의료원이 이렇게 크고 시설이 좋은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동안 S병원, Y병원, C병원 등을 돌면서 남편을 돌봤는데 성남시의료원이 최고로 쾌적하다”면서 “환자들을 돌보는 최진호 과장님을 보면서 슈바이처 박사 같은 의사의 모습을 봤다.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을 하신다. 간호사들도 협조가 잘되고 친절하다”고 했다.
윤정선 파트장에게 의료진의 한 사람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직년 크리스마스 때 의료진들이 작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었다. 환자 침대를 옮겨 면회실에 다 모여 케이크와 수면양말을 선물로 드리고 환자들에게 캐럴을 불러 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환자들이 마지막 순간에도 너무 감격하시면서 즐거워하셨다”며 눈물을 보였다.
삶의 마지막 순간 누군가 손을 잡아주며 당신이 얼마나 존귀한 사람인지 말해 준다면 먼 길을 떠나는 순간에도 감사할 것 같다.
성남시의료원 대표전화: 031-738-7000 필요서류: 말기진단 및 호스피스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 영상 및 혈액 검사 결과지,투약기록지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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