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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해외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렸어요!

성남의 아름다운 청년들, 생명을 구하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3/04/27 [10:0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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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민 존 브르코팍 씨가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지게 된 성남의 대학생들. 브르코팍 씨는 지난 2월 파리 여행 중 심정지 상황이 발생했다.

 

마침 고등학교 절친으로 유럽여행 중이던 김대현(25·이매동·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강경호(25·정자동·조선대 치의예과) 군이 같은 숙소에 묵고 있었고, 두 친구는 힘을 합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주위에서는 “이렇게 살려내기 쉽지 않다”고 말하지만, “CPR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지 않았을까요?”라고 겸손히 말하는 두 사람이다.

 

CPR은 체력소모도 크다. 김대현 군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아버지에게 CPR을 배웠고, 치의대생인 강경호 군도 CPR을 할 줄 알았기에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실시해 다행이었다고 전한다.

 

“저도 CPR을 직접 해본 것은 처음이거든요. 그런데 막상 그 상황이 되니까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친구들은 힘들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환자의 호흡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더 박차를 가해 CPR을 했고, 힘들다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다른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줘야 한다고 늘 말씀하시는데, 실천하게 되어 좋습니다.”(김대현 군)

 

“갑자기 옆방에서 ‘Heart attck!’ 하며 도와달라고 해서 달려갔습니다. 동공반사도 없는 상태에 인공판막수술경험도 있는 분이라 해서 더 걱정이 됐어요. 호흡이 돌아와도 이송 중에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의식이 돌아오고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친구와 함께한 기쁜 경험으로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되었습니다.”(강경호 군)

 

현지 병원의 의사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고 칭찬했고, 환자의 가족들도 깊이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온다면 주저 없이 나서서 생명을 살리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두 사람. 아름다운 성남의 청년들이다.

 

                     ▲ 김대현(왼쪽) 군과 강경호 군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