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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사회적기업 탐방 시리즈 | 사회복지법인 가나안근로복지관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6/22 [14: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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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제조 토너 카트리지 생산하는 지적장애인의 일터

분당구 야탑동 170-2번지 사회복지법인 가나안근로복지관(대표 하상준). 안내를 받으면서 작업장의 문을 열었을 때 작업대에 널린 수많은 부품, 43명의 직원이 열심히 부품을 조립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적장애인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ISO 인증·친환경 기업… 전국에 500여 거래처

사회적기업 사회복지법인 가나안근로복지관은 레이저프린터용 재제조 토너 카트리지 생산과 쇼핑백 등 단순 임가공 업체로 집중력이 강한 사람은 재 제조 생산을 맡고, 쇼핑백 등 단순임가공은 의사의 판단에 의한 IQ 정도에 따라 작업을 가늠하게 된다고 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가나안복지교회가 지적장애인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전인재활을 도모해 궁극적인 자립과 사회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1999년 2월에 설립했다.

가나안근로복지관은 지적장애인에게 희망과 자립기반의 기회를 제공, 노력한 결과 45개 공정의 생산설비를 소화할 수 있는 ISO인증기업과 친환경기업이 됐고, 전국에 500여 개 거래처를 갖고 연 16억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고, 올 3월에는 경기도 193개 기업 중 5대 사회적기업에 선정돼 장애인사업장으로서 안착했다.

“지적장애인에게 복지관 아닌, 직장 제공이 목적”

가나안근로복지관에서 임가공을 하면서 5년 근무한 김효준(35) 씨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일하는 즐거움에 기쁘고, 무엇보다 저축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만족한 직장이라면서 거들고 나선다.

하 대표는 “38년 동안 장애인과의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우리 기업의 긍극적 목적은 지적장애인에게 복지관이 아닌 직장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고 기업철학을 말한다. 

이어 “사내결혼을 한 커플도 있고, 휴식시간에는 축구로 친목을 도모하며, 자치회가 운영돼 경조사를 서로 챙기기도 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나은 아이템을 개발하려고 하니까 시민들의 많은 격려와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가나안근로복지관은 관내 기업의 단순임가공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은행과 기업의 연계고용과, 정부에서 권장하는 1%의 중증장애인 물품 구매도 원한다. 

재생산 토너카트리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소량 주문도 환영한다고 한다.

가나안근로복지관 707-0548 
장영희 기자 essay4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