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3주년을 맞이하는 위례인생학교가 첫 봄맞이 학예회를 열었다.
남위례역과 인접한 위례스토리박스의 야외무대는 공연장으로, 스토리 카페는 갤러리로 변신해 모처럼 활기와 생동감이 넘쳤다.
사진, 캘리그라피, 어반스케치, 3D 프린팅, 손바느질 등 전시팀은 5월 9일부터 일주일간 전시를 진행했으며, 12일 금요일 오후 1시부터는 한국무용과 합창, 요들송, 우쿨렐레, 아이리쉬 휘슬 등 야외공연을 개최했다.
첫 순서인 한국무용팀이 가요 <애모>에 맞춰 단아한 몸동작을 시작하자 관객들의 환호가 울려 퍼진다.
‘우쿨렐레 동요부터 트롯까지’ 팀은 봄 학기부터 새로 시작한 초급반으로 이제 10번의 수업을 진행한 사실이 무색하게 <You are my sunshine>을 멋지게 소화하더니 야심찬 앵콜곡 <젊은이>까지 준비해 와서 박수를 받았다.
역시 결성된 지 10주 된 햇병아리 합창단인 위례인생학교합창단은 모두를 축복하는 의미를 담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뚱두둥 두두두 뚜둥둥 뚱보새~”로 시작하는 동요메들리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이리쉬휘슬팀은 <애니 로리>를 첫 곡으로 전설 속에 나올법한 환상적이고 이색적인 소리로 매력을 돋보였다.
오랜 기간 연습해 온 중급이상의 우쿨렐레 앙상블팀에는 부부가 함께 인생학교에서 취미생활을 하는 커플이 소개돼 박수를 받았다. 화려한 하와이안 복장으로 등장한 앙상블팀은 멜로디온, 카혼과의 협주로 한층 다양한 음색과 기교를 선보였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연상하게 하는 요들송팀이 무대에 오르고 “쁘가박빡 빡빡빡빡~ 산골짝기 조그만 마을에 꼬마 닭이 살고 있었다네~”로 시작하는 <닭의 요들>이 울려 퍼지자 관객석은 한순간에 웃음바다로 변했다.
목청 좋은 꼬마 닭인 삐삐헨디는 아침마다 “호라레잇디”라며 요들을 부르고 알도 낳아 모든 이들을 유쾌한 동심의 세계로 이끌고 학예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요들송 무대를 꾸민 전희수 씨는 “위례인생학교를 통해 금융수업과 요들송을 시작했는데, 은퇴세대에 필요한 상속이나 기타 필요한 금융관련 공부를 할 수 있어 너무 유용했고, 요들송과 우쿨렐레를 시작하면서 말할 수 없는 활력과 즐거움을 얻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수업이 이번 학예회를 준비하면서 아펜첼요들클럽으로 성장하게 돼 더 많은 사회기여를 꿈꾸는 중이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내빈으로 참석한 김태년 국회위원은 “첫 번째 학예회를 많이 축하드린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현실 속 국가에서 진행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이렇게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하고 진행하고 있는 위례인생학교에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며 축하했다.
서희경 시의원은 “시민들의 문화예술은 본인과 타인 모두에게 주는 행복이 크다. 많이 누리실 수 있도록 시의회도 많이 노력하겠다”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박기범 시의원은 행사 마지막까지 함께하면서 “위례인생학교가 가진 공간 등 여러 고민을 위해 같이 노력할 것이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교로 잘 성장하도록 힘껏 돕겠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위례인생학교는 은퇴하는 세대를 위한 학교다. 성공적인 은퇴설계와 미뤄두었던 꿈을 위한 능동적인 재교육에 참여하고 문화예술과 인문학, 취미, 여행 등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동시에, 가치 있는 사회관계망을 이어나가도록 돕는다.
현재 카페 등록회원 890여 명을 보유한 비영리 시민사회단체로, 누구나 가르치고 누구나 배운다는 배움과 나눔의 지혜공동체다. 이번 학예회를 끝으로 봄 학기를 마치고, 쉬는 시간을 거쳐 6월 중 여름학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위례인생학교 문의 031-758-3233 카페주소 https://cafe.naver.com/wiryeu3a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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