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중증장애인 생산품 전시회가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열렸다. 전시회에는 성남시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13곳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생산품을 소개했다.
가나안 근로복지관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자 성남시 제1호 사회적기업이다.
이곳에서는 재제조 토너카트리지, 쇼핑백 맞춤제작, 판촉물 인쇄 등 기관 특성에 맞는 홍보물을 생산한다.
성남시한가람보호작업장은 인쇄물(책자, 카탈로그, 리플릿, 전단지), 현수막, DM발송, 임가공 등 생산품을 전시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정유구(37) 씨는 “일을 하면 재미있어요. 새 집 하늘채에 입주해서 행복해요. 저금도 해요”라며 뿌듯해했다. 옆에서 사회복지사 송경진 부장이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독립하려고 훈련 중이라며 말을 거든다.
더나은보호작업장에서 데이터라벨러 김헌중 씨를 만났다.
“표준사업장에서 일하다가 2022년 5월 더 나은 보호작업장에 입사했어요. 집중도 잘되고, 동료들과 소통도 잘해요. 월급 타면 저금하고, 혼자 자취하면서 독립해가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데이터라벨링, 판촉물, 커피매장을 운영한다. 좋은 인상만큼 환한 웃음으로 설명해준다.
비쏘금보호작업장(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시설에 특화된 미술교육 및 미술체험 활동을 통해 안정적이고 정서적인 문화생활을 돕는 기관이다.
벽시계, 머그잔, 에코백 등 상품박스 포장 및 스티커(로고) 부착 등의 작업을 해 생산품을 완성한다.
사랑on보호작업장은 발달장애인 36명이 함께 일하는 보호작업장이다.
올커피앤티(All Coffee & Tea) 카페(궁내점·정자점) 운영과 HACCP 인증 안전한 먹거리 on 도시락을 생산판매한다. 생산품을 포장·세척하는 작업을 한다. 전시회 날은 사랑on을 찾는 시민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다.
샛별재활원에서는 생산·포장 라인으로 업무배치를 한다. 생산품은 봉투류, 종이컵, 세모금컵, 원뿔컵, 사각위생컵, 인쇄제작, 파일류, 바인더, 재생 토너카트리지 등 사무용품을 전시했다.
선한이웃작업장은 장애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아빠 손 면장갑(반코팅장갑)’을 생산한다. 태극기, 정부기. 도기, 시·군기 등 다양한 깃발을 생산하고 있다.
성남시보호작업장(한국지체장애인협회)은 쇼핑백사업으로 38명 정원에 34명이 근무한다.
시설장 정기영 원장은 “중증장애인의 생산품이라고 상품의 질과 가치가 떨어지지 않아요. 장애인들도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중증장애인들의 생산품을 많이 구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유는 중증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의 장애인들은 오로지 생산 판매된 수익만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분당우리복지재단 우리꿈터는 지적·자폐성 장애인이 꿈(취업)을 성취할 수 있는 일터로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이라고도 한다. 18세부터 40세까지 3년 동안 이용할 수 있고, 3년 더 연장할 수 있다.
할렐루야보호작업장은 제과·제빵을 만들어 발달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을 굽는 행복한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이다.
다양한 종류의 수제 제빵과 쿠키를 생산해 낸다. 이날 장애인들이 직접 만들고 구운 빵은 판매하고, 쿠키는 무료 제공해 인기가 많았다.
구두 만드는 풍경 아지오(AGIO)는 “친구보다 좋은 구두”라고 소개한다.
청각장애인들의 꿈인 ‘아지오’는 고객을 위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장방문을 신청하면 직접 찾아가서 발 치수를 측정 맞춤 생산한다. 다양한 구두제품이 전시됐다.
“장애인을 위한 가장 큰 선물은 일자리입니다.”
굿윌스토어는 밀알 성남점과 밀알 분당점이 있다. 각자의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굿윌스토어에 기증하면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늘어난다. 10분만 집안에 숨겨진 물건을 찾아보자.
하나테크보호작업장은 교육 재활, 직업 재활(임가공 수익사업), 사회 재활을 돕고, 경제적 독립, 자립, 사회통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생산품인 노출 콘센트를 전시하고 소개했다.
김제균 성남시 복지국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훌륭한 제품을 생산해 낸 장애인들을 격려했다.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생산품 우선 구매비율 3% 달성을 위해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는 따뜻한 교감이 이뤄지기를 전시회를 통해 기대해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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