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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성남시장배 미용예술경연대회 주니어부문 대상 | 성남방송고 김의겸 학생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6/22 [15:3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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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은 내 꿈을 가장 즐겁고 멋지게 이룰 수 있는 예술”

수능 대비 모의고사가 치러지던 날, 성남방송고등학교에서는 지난 5월17일 열린 ‘2011 성남시장배 미용예술경연대회’ 주니어부분에서 대상을 탄 김의겸(방송전기통신과) 학생도 교실에서 모의고사를 치르는 중이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터뷰에 응한 이 학생, 고3 하면 떠오르는 초조함이나 스트레스를 받은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1차적으로는 희망하는 미용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급선무”라는 걸 보면 고3임에는 틀림없다.

고3 학생이 미용대회에 출전해서 상을 받았다? “평소 미용실만 다녀오면 헤어스타일 하나에 전체 이미지가 다양하고 멋있게 변하는 걸 보고 너무나 매력적이고 신기해서 미용을 시작하게 됐다”는 의겸 군, 주위 환경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고 한다.

“진학 위주의 교육 풍토에서 의겸이 어머니가 훌륭하십니다. 학생의 의사에 따라 인문계에서 실업계로 학교를 옮길 만큼 열정이 강하십니다. 우리 학교는 방송특성화고로 미용학과가 따로 있지 않지만 학교도 이에 맞춰 모든 뒷받침을 해줘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최은수 교장은 지난 4월 경기도 기능경진대회(산업인력공단 주최)에서도 의겸 군이 은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고 귀띔해 준다.

한무숙(음악 담당) 선생님은 그가 중학교 때부터 끼가 있었다고 전한다.

“다양한 기구들을 사용해 교내행사 때면 친구들을 다 치장해 줍니다. 이젠즐기는 수준이 되었죠.”

이 말을 증명하듯 “이번 대회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 보니 특별히 시간을 내서 연습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지난 4월에 기능대회를 준비했었기 때문에 학교생활과 병행해서 무리하지 않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시원스럽게 답하는 의겸 군. 

“같이 출전한 학생들을 보니 학원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우리 학교처럼 여러 분야의 특성화 고등학교가 많이 생겨서 다양한 인재가 많이 배출됐으면 하는 생각이들었다”는 말도 덧붙인다.

“성남시장배 미용경연대회는 21개 종목 24개 파트에서 200여 명이 겨룬 미용분야의 신기술을 선보인 대회로 국제적 미용 트렌드를 창조하는 우수 미용인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성남시에서 처음 마련했다”고 대회를 이끈 최복자(58) 대회장은 말했다.

“미용은 내 꿈을 가장 즐겁고 멋지게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겸 군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자신 있는 ‘남자 클래식’ 부분을 포함, 3개 부분에서 수상했다. 여자헤어스타일은 드라이로 웨이브를 연출하는 블로우 웨이브가 자신 있고, 남자헤어스타일은 고전 헤어스타일인 클래식이 가장 자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유학 가서 배워오지만, 훗날 미용대학을 세워서 세계의 미용인들이 우리나라에 유학 올 정도로 실력을 키워, 한류열풍을 주도하는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한국의 예술가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그 꿈을 위해 대학도 이미 정해 놓고 열심히 정진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박경희 기자 pkh2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