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성남 항일의병기념탑이 있는 분당구 백현동 낙생대공원에 ‘독립군가’가 울려 퍼졌다.
임진왜란 시 곽재우가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매년 호국의 달 첫째 날인 6월 1일에 의병의 날을 기념한다. 이날 판교 출신 동천(東泉) 남상목 의병장 순국 11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동천은 횃불을 들고” 헌시를 낭독하는 이주희 연극배우의 목소리가 낙생대공원과 추모제에 모인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례 후 애국가는 독립운동 진영에서 불렀던 ‘아리랑 애국가’를 벨칸토 합창단원들과 함께 불렀다.
김광명 시인은 민족에 타오르는 서광의 횃불이 되어 달라는 ‘이 땅의 충절 꽃이여!’라는 묵념사를 낭독했다.
이어 윤종준(성남문화원 성남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이 의병의 날 제정 경과보고와 동천 남상목 의병장 약력보고로 의병들의 희생을 통한 애국정신을 마음속에 새기는 시간이 됐다.
남기형(남상목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건국공로 훈장을 받으신 성남시 출신 독립유공자 열 분의 고혼을 위로하고, 기념사업이 일원화돼 시민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계승발전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을 밝혔다.
김제균 성남시 복지국장은 “일제의 모진 고문과 압제에도 굴하지 않고, 33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하신 남상목 의병장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독립투쟁의 의지를 잊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성남시는 보훈문화도시로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신상진 성남시장의 추모사를 대신 전했다.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의 추모사에 이어 김병욱 국회의원, 이제영 경기도의원이 차례로 추모사를 올렸다.
K-문화독립군 주세페 김, 랑코리아 구미꼬 김은 안중근 의사 어머니께서 옥중에서 죽음을 앞둔 아들 안중근에게 보낸 편지 ‘아들아! 아들아’를 추모곡으로 불렀다.
당시 남상목 의병장의 부인(이순이)께서 생전에 남편을 잃고, 애절하게 불렀다는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를 추모제에 참석한 내빈들이 벨칸토 합창단과 함께 불렀다.
임경수(광복회 성남지회) 지회장은, 첫째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 의병님과 독립애국지사를 기리며, 둘째 이 나라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셋째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강화해 강국이 되며, 성남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만세삼창을 선창했다.
우리 성남에는 남상목, 윤치장, 이명하 의병장이 있었고, 함께 활동했던 의병들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희생됐다.
이분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남시는 2015년 10월 15일 분당구 백현동 낙생대공원에 성남 항일의병기념탑을 건립했다.
오는 6월 5일에는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됨에 따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훈 정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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