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니까요!”
왜 야구가 좋냐는 질문에 약속이나 한 듯 우렁찬 목소리가 돌아온다. 한낮 햇살 아래 가무잡잡해진 얼굴로 대답하는 아이들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온라인 게임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야구를 하러 올 때가 가장 신난다는 성남위례리틀야구단선수들이다.
5살에 들어와 이제 3학년이 됐다는 야구단의 어린 고참 강유준(감일초3) 선수부터 결승전에서 슬라이딩 캐치로 상대 타자의 볼을 잡고 우승후에 펑펑 울었다는 한상윤(위례별초 6) 선수까지 다양한 학년의 선수들로 구성된 야구단은 2022년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여러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많은 대회에 나가는 만큼 주중 주말 가릴 것 없는 훈련의 연속이다. 학교생활과 병행해야 하는 야구 연습이 고될 법도 한데 어린 선수들은 훈련을 더 하지 못해 아쉬워한다. 이런 선수들 뒤에는 부모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다.
주말도 반납한 채 아이들을 픽업해야 하는 부모들은 야구를 하면서 체력도 좋아지고 성격도 밝아진 아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믿고 지지해준다.
“성남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고 연습할 수 있는 정식 구장이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들의 가장 절실한 바람이다.
지금 선수들은 여름방학 동안 성남에서 열릴 성남컵유소년야 구대회와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MLBCUP전국리틀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8강을 이미 확정지은 MLB 대회는 메이저리그의 견학 기회가 걸린 만큼 선수들의 기대가 크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서진(위례별초 5) 선수는 “제주에서도 우승할 자신이 있어요.”라며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야구를 향한 어린 선수들의 열정과 꿈이 오늘도 뙤약볕 밑에서 더 단단하게 영글고 있다.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성남시민프로축구단 https://seongnamfc.com , 031-709-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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