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쏟아지던 비가 잠시 멈췄다. 7월 11일 태평1동복지회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초복맞이 삼계탕 행사가 열렸다.
태평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고, ㈜세창환경이 후원했다. 태평1동 행정복지센터와 태평1동복지회관의 협력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함께’라는 큰 의미를 담았다.
오시는 길 불편하실까 염려했는데 다행이라는 전순석(태평1동 주민자치회) 위원장은 반갑게 어르신을 맞이해 빈자리로 안내했다.
두 곳의 출입구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김두용(태평1동) 동장, 박성태(태평1동복지회관) 관장이 빈자리가 날 때마다 어르신들을 안내했다.
삼계탕을 그릇에 담아내고, 식판에 김치와 수박, 야쿠르트를 순서대로 담아내는 주민자치위원들과 김옥기(통장협의회) 회장, 동 직원, 복지관 직원들의 손길이 바빴다.
“잘했네, 맛있네.” 어르신들은 삼계탕을 드시며 칭찬의 인사를 건넸다. 삼계탕을 드시고 일어서는 어르신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했다.
순서를 기다리던 어르신 앞에 삼계탕을 놓아드리며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 한마디에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허권(85·복지회관 이용자) 어르신은 “우리를 이렇게까지 신경 써 준다는 것이 너무 고마워요. 지역 시의원님들도 와서 봉사해 주고, 동장님이 안내까지 해 주니 정말 고마워요. 나는 청각장애 지체장애가 있지만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탄천에서 2시간 넘게 운동하고, 9시부터는 복지회관에 와서 1시간 동안 헬스를 해요. 하루에 아무리 못해도 4시간 정도 운동을 해요”라며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전했다.
임근송 (주)세창환경 대표이사는 “음식물 폐기시설이 태평1동에 있다 보니 지역민들과도 자주 만나고, 어울려 지내고 있습니다. 삼계탕(450마리)을 후원하게 된 계기는 특별히 큰 뜻은 없어요. 지난해 후원을 했지만, 위원장님께 올해도 한번 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리게 됐어요”라며 겸손하게 후원 의사를 밝혔다.
전순석(태평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처럼 어르신들께 대접할 초복맞이 음식 이야기를 하던 중 임근송 세창환경 대표님의 제안으로 삼계탕 450마리를 후원받게 됐어요. 더운 여름 어르신들이 삼계탕 드시고 더 힘내셔서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자들의 깊은 뜻이기도 했다.
전 위원장은 “얼마 전 자원순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광주광역시 치평동을 방문했는데 태평1동에도 자원순환가게 20호점 '태평일re100'이 생겨서 주민들께 환영받고 있어요. 자원순환가게 태평1동re100을 소개해 준 ‘비전성남’ 정말 고마웠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2017년 7월 개관한 태평1동복지회관(관장 박성태)은 60세 이상 복지관 이용 회원들을 위한 경로식당(월~금요일, 오전 11시 30분~12시 30분)을 운영한다.
주민들은 시민 공부방, 작은마을도서관과 하늘공원을 상시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마을이 함께하고 기관이 서로 협력해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따뜻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태평1동을 응원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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