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미술관에서 만난 이상한 과학자 – Artience Park」가 진행 중이다. 7월 7일(금) 오픈한 이번 전시는 ‘예술에서 만나는 과학 원리’를 주제로, 예술에 영감을 주는 과학과, 과학의 이해를 돕는 예술을 만나보는 체험형 미디어아트展으로 9월 10일(일)까지 만날 수 있다.
총 7개 섹션 6명의 작가와 팀이 참여해 키네틱 아트, 인터랙티브, VR, 사운드드로잉, 미디어아트 등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예술과 과학원리를 접목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이정근 작가의 첫 번째 섹션 ‘강해지는 것과 도망가는 것’을 주제로 한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움직임이 있는 예술 작품)를 만나볼 수 있다.
톱니바퀴의 동력을 활용해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리듬과 표현함과 동시에, 이에 대비되는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자연과 인공물의 공존을 보여 준다.
최종운 작가의 두 번째 섹션 ‘형상의 현상’은 빛의 굴절 원리를 활용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기술과 예술의 상호활동으로 관객 체험형) 작품이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빈 유리 오브제를 통과한 빛을 반사해, 마치 우주 공간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신비감을 선사한다.
서경대학교 미디어아트 연구소가 참여한 세 번째 섹션에서는 망막의 잔상효과를 이용해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만든 조이트로프(Zoetrope: 원기둥 모양의 통에 연속된 그림을 붙여 돌려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기구)를 활용한 ‘돌아가고 돌아오는 것’을 선보인다.
빠른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착시현상을 통해 물의 순환과 공룡의 생애를 감상할 수 있다.
안성석 작가는 메타버스와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작품 ‘정의되지 않은 정의’를 통해 관람객들을 가상현실의 세계로 초대한다.
시뮬레이터 화면 앞 운전석에서 핸들과 엑셀을 밟으면 가상현실로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시각적 자극이 신체적 감각으로 느껴지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조민서 아뜰리에의 다섯 번째 섹션은 ‘퐁당 러브’라는 아트워크를 배경으로 소리가 가지는 고유한 파장을 마치 사랑의 감정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표현해 눈길을 끈다.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음악의 리듬과 파동에서 느껴지는 색상과 문양을 그림으로 그려, 전시장 벽면에 붙여 전시하는 ‘소리를 그리다’도 소리와 빛의 원리를 이용한 관람객 참여형 작품이다.
여섯 번째 ‘너와나 핑퐁’ 섹션에서는 기존의 스포츠 규칙을 깨고 높낮이가 다른 3면의 탁구대를 설치, 관람객들이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를 활용해 새로운 놀이 규칙을 만들어 참여하도록 구성돼 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미지의 우주와 심해를 결합해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담은 16m 대형 미디어 월이 공간을 압도한다. 홍성대 작가의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작품이다.
우주 속 다양한 지형과 생태계를 탐험하고 가상의 생명체를 탐구함으로써 우주의 신비와 수족관의 생명력을 맘껏 드러낸다.
단순히 영상만으로 구현되는 평면적인 미디어아트가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참여할 수 있어 유아와 초등학생,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다.
전시 관람은 네이버예약 및 현장 예매를 통해 가능하며, 관람료는 성인 1만5천 원, 청소년 1만2천 원, 어린이 1만 원,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취재 양시원 기자 seew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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