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뜸을 들여온 황톳길이 드디어 열렸다. 지난 7월 19일 대원공원에 이어 20일 수진공원 ‘맨발 황톳길’이 시민에게 개방됐다.
시민 백세 건강을 위한 ‘맨발 황톳길’은 9월 말까지 위례·중앙·율동 공원과 구미동 공공공지 등 6곳에 차례로 선보인다.
올여름, 가족과 함께, 지인과 함께 공원의 숲속 맨발 황톳길을 걸으며 건강도 지키고 힐링의 시간도 누리길 기대한다.
우리 마을에서 가까운 맨발 황톳길에서 만나요!
우리 동네 맨발 황톳길 공원과 공원운영2팀 031-729-4382
대원공원 맨발 황톳길 7월 19일 개장
7월 19일 문을 연 중원구 대원공원 내 400m 황톳길에 시민들이 발자국을 남기며 걸었다. 기존 산책로 나무숲 그늘 밑에 황토를 20cm 두께로 깔아 만든 길이다. 맨발 황톳길이 완성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최선자(62·상대원3동) “매일 1시간 30분 동안 이곳에서 맨발 걷기와 운동기구를 이용해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눈만 뜨면 5년째 이곳으로 와요. 다리가 안 좋았는데, 이제 황톳길을 걸으면 건강이 더 좋아질 거라 기대합니다. 다른 곳으로이사 못 가요.”
채희대(79·중앙동) “40년째 성남에 살아요. 위례로 잠시 이사했다가 새로 지은 아파트로 입주했어요. 모두 맨발 걷기를 하길래 올해부터 나도 따라서 걷기 시작했어요. 오전에 9천 보를 걷고, 점심 먹고 일과처럼 숲속을 걸어요. 황톳길을 걸으니 맨땅에서 걸을 때와는 달리 부드러운 황토의 촉감이 온몸으로 전해 오네요. 오늘 폭신한 황톳길 덕분에 잠이 더 잘 올 것 같아요. 발을 씻고 나니 개운합니다.”
수진공원 맨발 황톳길 7월 20일 개장
7월 20일에는 수정구 수진공원(벌터산공원)에 길이 525m, 폭 1.5m 규모의 맨발 황톳길이 시민들에게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임화순(67·수진동) “황톳길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는 빨리 완성되기를 매일 기다렸어요. 6월부터 아침에 길게는 1시간 30분 열심히 걸어요. 두 달 만에 약을 먹지않아도 잠을 잘 수 있게 됐어요. 이제는 배고픔을 느낄 정도로 밥맛이 좋고, 너무 간절해서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걸어요. 맨발 걷기운동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시민 건강을 위해 맨발 황톳길을 만들어 준 성남시에 고마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걸으려고 합니다.”
김재숙(모란 화동기름집) “지난해 9월 우연히 맨발 걷기를 알게 돼 길을 쓸면서 수진공원을 걷기 시작했어요. 내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열심히 시민들께 알렸어요. 지금은 매일 함께 걷는 조력자가 됐고, 모두 잠을 잘 잔다고 해요. 온몸이 좋아졌어요. 새로 만든 황톳길 최고예요. 더욱더 기대됩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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