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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표현하는 방법, 아트지지 갤러리 ‘기억의 시선’ 4인전
2023년 7월 25일~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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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동 투아이센터 1층에 자리한 아트지지 갤러리에서 <기억의 시선>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아트지지 갤러리에서 열리는 일곱 번째 전시로 4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기억에 의미를 담았다. 전시의 주제는 작품 속 기억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심봉민 작가는 친구들과 놀던 곳을 찾았을 때 피어났던 그리움을 이번 작품에 표현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초록 나무와 들. 그 안에 있는 아파트에서 나온 긴 호스에 대고 소년은 누군가를 부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심봉민 작가의 <여보세요> 앞에 서자 추억이 조금은 쓸쓸하게 다가왔다. 이후 전시된 작품들도 고무동력기와 종이비행기를 통해 기억을 드러내고 있다.
그림 속 소년과 강아지의 모습에 눈이 자꾸 가는 작품들이다. 밤에 날린 비행기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동훈 작가의 그림은 동화 속 세상 같다. 일상 속 즐겁고 행복한 상상이 그림 속에 펼쳐진다. 등딱지를 꽃무늬로 단장하고 신을 신고 가는 거북이와 슈퍼카를 운전하는 백조, 주머니 안에 담긴 기억 조각들이 유쾌하게 표현돼 있다.
작가는 바로 과거가 되는 지금을 행복한 미래의 기억으로 만들어간다. 그림 속 행복이란 영어를 찾아보자.
류주현 작가의 그림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다양한 색깔의 향연이 펼쳐진다. 각 장소의 풍경과 인상을 동이 틀 때의 태양의 빛이 내려오는 시선으로 표현했다. 각 장소가 햇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이 다채롭다.
작가는 찬란한 태양 빛과 따뜻한 온기가 머무는 시간을 시각화해 보이고자 했다. 달리는 기차와 바람에 날리는 빨래에서도 빛의 온기가 묻어난다.
고재군 작가의 그림은 갤러리 내 작은 공간에 모여 있다. 작가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어린 시절 뛰어놀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상상 속 배경에 할머니 집에 갈 때 탔던 완행버스를 그려 넣었다. 완행버스는 어린 시절의 그곳을 그리워하며 달려가는 작가 자신이라고 했다. 버스가 가는 들길이 작가의 시선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각 작가의 표현 방법과 느낌이 달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다.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아트지지 갤러리는 2021년 12월 문을 열고 열여섯 번째 전시를 열고 있다.
‘기억의 시선’ 4인전 ○ 전시장소: 아트gg 갤러리 ○ 전시기간: 7월 25일~8월 20일, 월요일 휴관 ○ 전시시간: 오전 10:30~오후 7시 ○ 관람료: 무료 ○ 전화: 070-4123-8817 ○ 위치: 야탑역 1번 출구 - 103, 250, 300 매화마을 4단지 하차 - 200, 마을버스 8-1 동원, SK아파트 하차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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