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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는 나를 지탱해 주는 버팀목”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7/21 [16: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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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꿈나무…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 창곡여중 유도부 권서희

‘온몸을 사용해 2명의 선수가 상대를 공격하거나 공격해오는 상대를 힘의 역학으로 허점을 찔러 승패를 겨루는 격투경기.’ 유도를 표현하는 말이다.

남자선수나 할 법한 이 경기에 ‘제40회 전국 소년체육대회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의 영광을 안은 여중생이 있어 창곡여자중학교(교장 윤경란·수정구 산성동) 체육관을 찾았다.

파란색 지붕의 체육관에는 20여 명의 선수들이 흰색과 청색으로 나뉘어 입은 운동복 차림으로 대련을 하고 있었다. 

그 속에 작은 체구의 여학생, 체육복 뒤에 새겨진 ‘경기’라는 큰 글자가 버거워 보이기까지 하는 권서희(창곡여중 3·48kg·사진 가운데)양이 여리고 해맑은 웃음으로 맞는다.

예(禮)를 중요시한다는 유도, 서희 양이 유도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신술로 배우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판에 기술을 걸어 넘겼을때 짜릿하다. 정신력과 대회 당일 컨디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과 체중조절 하는 것은 힘들다”는 서희, 작은 체구 어디에서 금메달의 힘이 나왔을까.

사춘기의 먹성을 자제해야 하는 것도 힘들지만 운동 중 체중조절을 위해 물조차 먹일 수 없을 때가 가장 미안하다는 박정권 감독은 “유도부 창단 3년, 짧은 역사임에도 이처럼 메달을 따는 경우는 드문일”이라며 “학교 철칙이 ‘수업시간은 철저히 지켜라’이므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서 운동을 전공하고 싶다는 서희 양의 현재 꿈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유도는 나를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국 체육대회 대표, 청소년 대표, 국가 대표를 거쳐 세계 최고가 되고 싶어요.”

박경희 기자 pkh2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