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쟁이 새색시 이야기가 가상공간으로 어린이들을 초대했다. 아이들은 이야기 속에서 무엇을 할까. 아이들이 체험하는 동화 속 세상이 궁금했다.
“그럼 방귀를 뀔 테니 문고리를 꼭 잡으세요. 이렇게 새색시가 말했어요. 이제 신부가 방귀를 뀔 텐데 우리도 문고리를 꼭 잡아볼까요?”
강사가 아이들에게 말하자 아이들은 엎드리고 잡으며 새색시의 강력한 방귀에 대비했다.
“풍선을 터트릴 거예요. 그런데 키가 안 닿아요. 높이 뛰어 볼까요?” 아이들은 동화 속 인물과 함께 높이 뛰어 풍선을 터트렸다.
동화구연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어린이들이 동화 속 인물이 되어 주인공과 함께한다.
대형 화면에 펼쳐지는 가상공간으로 들어가 서로 인사하고 동요가 나오면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기도 했다. 흥부야 놀부야 이야기에서는 제비를 제비집에 올려놓기 위해 사다리를 만들 나무를 날랐다.
참여한 어린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 타기가 재미있었어요. 진짜 박을 타는 것 같았어요.” 박을 탈 때는 어린이들이 화면 속 흥부의 집에서 톱질을 했다.
어린이들은 체험형 동화구연에 참여하기 전에 동화를 읽고 오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마치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보기도 한다. 동화구연 프로그램이 독서전후 활동으로 이어진다.
성남시 위례도서관 4층에 있는 가상체험실에서는 매주 수요일 체험형 동화구연을 하고 있다.
목소리 연기를 하며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동화구연은 동화의 재미를 한층 끌어 올려준다.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을 하고 동화 속 인물의 말에 대답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 아이들의 체험을 더했다. 아이들이 동화 속 인물들과 같이 스크린에 등장한다. 천장에 달린 액션캠이 동작을 인지하고 스크린에 동화구연에 참여한 어린이를 띄운다. 동작을 인지하고 소리를 내기도 한다. 기자가 피아노 건반 위에서 움직이자 움직이는 대로 소리가 났다.
현재 8월 일정은 모두 예약이 끝났다. 9월 프로그램은 9월 6일 시작한다. 8월 16일 오전 10시 성남시 배움숲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수업 시간은 40분 내외이고 보호자는 입장할 수 없다.
성남 위례도서관의 체험형 동화구연은 AR체험형(Augmented Reality=증강현실) 동화구연으로 웹캠을 활용해 화면을 구현하면, 아이들이 화면 속에 비쳐 화면 속에서 체험하는 방식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어린이 독서 흥미 유발과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개발한 독서진흥콘텐츠인 체험형동화구연 프로그램을 신청 후 진행하고 있다. ■ 대상: 5세~7세 어린이, 각 회차 6명 ■ 일시: 매주 수요일 9월은 6일, 13일, 20일 - 1회차 15:00~16:00 - 2회차 16:00~17:00 ■ 접수: 성남시 평생학습포털 배움숲 선착순(수강할 어린이 ID로 신청) ※ 8월 16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일괄 접수 ■ 문의: 031-729-8953, 8955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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