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가 주관하고 금광1동 금빛그랑메종 4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맞이한 제20회 ‘에너지의 날’은 특별했다.
입주 1년이 채 안 되는, 다소 서먹서먹한 이웃들이 ‘에너지의 날’을 통해 전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소통의 자리로 ‘에너지의 날’ 하루를 장식했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전기 없이 놀아보자’라는 주제로 함께한 행사는 계속되는 비 예보가 무색할 만큼 화창한 하늘 아래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8월 22일(화) 오후 5시~저녁 9시 10분까지 금빛그랑메종 4단지에서 진행된 에너지의 날 행사는 와이어 전구 무드등, 양말목 업사이클링, 핸드메이드 부채, 스칸디아모스 화분 만들기 등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놀이마당에서는 ‘전기 없이 놀아보자’란 주제로 줄넘기, 딱지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늘은 에너지의 날입니다. 친환경 제품도 만들어 보고, 전기 없이 놀아보세요~! 저녁 9시엔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5분간 소등행사에 참여 부탁드립니다.”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에너지 활동가들의 외침에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좋은 일 한다”며 엄지척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와 함께 참여한 주민 김이슬 씨는 “에너지의 날, 아이들과 함께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도 하고 불을 끄고 별을 켜는 특별한 행사를 즐기며 한여름 밤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새로 만난 이웃들과 에너지 절약에 관해 이야기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주민 염혜원 씨는 “그동안 에너지의 날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지켜보며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돋보였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비야 내리지 말아라!!” 활동가들의 간절한 기원이 하늘에 닿았을까? 종일 이어지던 비 예보는 빗나갔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줄넘기를 뛰고, 투호를 즐기고, 친환경 제품 만들기에 도전하며 즐거우면서도 뜻깊은 하루를 즐길 수 있었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저녁 식사를 마친 주민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저녁 9시, 불이 꺼진 마을에 켜질 별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표정에선 행사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불을 끄고 별을 켜다’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해 보였다.
“바람아 멈추어라!, 바람아 멈추어라!”를 연호하며 켜질 별을 위해 바람막이를 자처하는 아이들의 바람은 또다시 하늘로 통했다. 저녁 9시, 소등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이 꺼진 마을에 별이 환하게 밝혀졌다.
이번 행사를 진두지휘한 성남시 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 채창희 사무국장은 “문전성시를 이룬 행사장을 보면서 금빛그랑메종 4단지 마을엔 꿈나무들이 참 많구나, 비싼 놀잇감이 아니어도 잘 노는 아이들, 소등과 함께 “불 꺼주세요!”를 외치던 주민들의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 금빛그랑메종 4단지 마을에서 탄소중립 도시, 성남의 희망과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20회 에너지의 날을 통해 소등을 중심으로 한 국민 절전 행동은 전력 51만Kwh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금빛그랑메종 4단지는 올해 성남시 에너지 전환마을로 선정됐다. 성남시 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의 후원과 함께 10명으로 구성된 마을 활동가들은 에너지활동가 양성 교육 이수 후 에너지 절약 홍보활동 등 각종 행사에 앞장서고 있다.
현장취재 윤해인 기자 yoonh1107@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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