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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며 떠나는 여행

하여간 드로잉전, 아트지지갤러리 9월 17일까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3/09/06 [10:00]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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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작가의 개인전 하여간 드로잉전은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같다. 낯선 곳에 살짝 발을 들여놓고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내가 갔던 곳일 수도 있고 전혀 낯선 곳일 수도 있지만 그림으로 떠나는 여행은 영상이나 사진, 글로 떠나는 여행과 달랐다. 나의 상상이 작가의 표현에 더해져 구체화된다.

 

 

 

골목길은 친근하고 눈 덮인 겨울 풍경은 포근하다.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당시를 상상하며 그림 안에 이야기를 넣기도 하고 지난 시간을 다시 떠올리기도 한다. 설경 속 나무에 쌓인 눈이 툭 떨어지기도 한다. 그림으로 떠나는 여행에는 관람객의 시선이 더해질 수 있는 여백이 있다.

 

작가가 다녀온 경주, 수원, 성남, 제주의 풍경을 따라 관람객도 길을 떠난다. 골목길에서, 카페에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림도 있다.

 

▲ 설경  © 비전성남

 

▲ 골목길  © 비전성남

▲ 골목길에서 어반스케치하는 모습  © 비전성남

 

▲ 분당 중앙공원  © 비전성남

 

전시장 안쪽 벽에 붙어 있는 나무젓가락. 작가는 때로 나무젓가락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림에 나무젓가락으로 그렸다는 설명이 없다면 모를 것 같다.

 

작가가 그림을 그린 스케치북도 전시돼 있다. 스케치북을 넘겨 볼 수 있도록 액자 그림과 함께 전시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 나무젓가락으로 그린 그림  © 비전성남

 

▲ 작가의 스케치북  © 비전성남

 

어반스케쳐로 활동 중인 박은희 작가는 자신이 다녀 온 곳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다. 어반스케치는 도시와 도시 생활을 스케치하는 예술활동을 말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로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그리는 회화활동을 말한다. 3~4시간 동안 빠르게 현장의 모습을 스케치북에 담는다.

 

박은희 작가는 어반 스케쳐스수원과 성남에서 활동 중인데, 어반스케쳐스는 어반스케치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뭉친 단체다.

 

▲ 어반스케치할 때의 물감, 물통 이젤 등 도구  © 비전성남

▲ 연필로 스케치한 뒤 스캔해 디지털 채색 작업을 한 작품  © 비전성남

 

전시장 가는 길: 야탑역. 종합버스터미널(전면)

   250·300번 매화마을 4단지 하차 

   8-1 마을버스 동원.SK아파트 하차

 

전시개요

전시명: 하여간 드로잉전

Artist: 박은희(jejenamoo) 개인전

기간: 2023822~917

장소: 아트gg갤러리(투아이센터 1)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벌말로 50번길 41)

관람료: 무료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