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단영직(表端影直), 겉이 단정하면 그림자도 곧다’는 유쾌하고 흡입력 있는, 대한민국 연료전지 상용화의 선두인 (주)퓨얼셀파워 신미남(50·분당구 야탑동·사진) 대표의 첫인상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 국제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앤 컴퍼니의 캐나다와 서울 사무소에서 경영컨설턴트로 활약한 그녀는 2001년 단위전지 개발을 위해 퓨얼셀파워를 설립했고, 현재는 단위전지와 스택, 시스템 모두를 가진 국내 최다 세대 설치, 연료전지 시스템 회사가 됐다. 신 대표는 “퓨얼셀파워는 녹색성장의 대표분야로 연료전지를 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라며 "도시가스에서 뽑아낸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결합해 물이 만들어지는 발열반응 과정을 통해 열이 나오고 전자가 이동하는데 그 과정에서 전기와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 연료전지”라고 한다. 창업 당시 “엄청난 개발비에 비해 이익 낼 일이 없다는 주위의 우려와 머릿속 판단에도 가슴이 움직였기 때문에 행복했다”며 “수익만 생각했다면 창업할 수 없었지만, 이 분야를 무척 좋아했기 때문에 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또한 “연료가 수소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소와 주택·건물·자동차·철도 등에 사용, 연료전지 엔진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신성장동력으로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십 년 동안의 연구개발이 즐겁고 행복했다는 신 대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주주, 성남시와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과 고객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가 만들어 내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물심양면의 행복을 우리 직원들이 추구하는 것”도 퓨얼셀파워의 존재이유라고 한다. 근검절약이 몸에 밴 신 대표는 어려서부터 도덕경과 논어 등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의 말씀을 존경하는 조부모와 부모의 슬하에서 배웠고『프로페셔널의조건』의 저자 피터 드래커도 존경한다. “신이 인간에게 주신 재능을 아낌없이 쓰고 간 사람으로 그로 말미암아 수많은 CEO가 변화됐고, 어떤 것이 진정한 프로의 삶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의 지침을 줬다”며 김상운의『왓칭』(watching), 파울로 코엘료의『연금술사』등 다양한 책읽기를 하는 신 대표는 인터넷과 과학이 발달해도 독서는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환경은 신뢰와 신용처럼 얻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쉽다”며 환경오염을 염려하는 그녀는 “후손들이 마셔야 할 공기와 물이기 때문에 재산을 내려주는 개념으로 물려줘야 한다”고 덧붙인다. 자연이 풍요로울 때 우리의 삶도 풍요롭다. 사람과 자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친환경제품의 연구개발에 힘쓰는, 단정하고 무공해 같은 신 대표가 퓨얼셀파워와 함께 더 크게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조민자 기자 dudlfdk@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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