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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 즐거우시죠?”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09/23 [17:3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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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사랑을 전하는 성남사랑 공연봉사단!

가을 햇살이 아름다운 토요일 오후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야탑동 은학의집 강당에서 악기를 점검하는 학생들과 공연 팀을 맞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리를 같이했다.

‘성남을 사랑하는 공연봉사단’(성공단)은 중·고등학생으로 이뤄져 현재 66명의 카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2010년 3월부터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어르신들의 쉼터 ‘은학의집’에서 공연(매월 15여 명 참가)한다.


중·고등학생이 모여…매월 첫째 주 토요일 은학의집서 공연

공연은 정다향(대원외고 3) 회장의 재치 있는 사회로 시작됐다. 

유키 구라모토의 “Nostalgia”를 연주한 정승원(늘푸른중) 회원의 피아노 연주와 이세은(국악예고) 회원의 해금 연주에 이어 양유정(불곡고3) 회원이 “내 사랑”을 불러 장내 분위기가 익어갈 때, 이든 스트링 앙상블 팀의 협주곡 왈츠 “뻐꾸기의노래”는 모두가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해금과 가야금을 각각 연주한 조은영(송림중 2)·조혜원(송림중 1) 자매는 밀양아리랑, 천안삼거리, 진도아리랑을 연주해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분좋게 해드렸다.

오승석(낙생고) 회원의 바이올린연주, 이동진(양영중 3) 회원의 색소폰 연주에 이어 임희정(보정고) 회원의 피아노 연주, 임동원(신촌중) 회원의 바이올린 연주도 펼쳐졌다. 

또 정다향 회장이 기타를 치며 양유정 회원과 함께 노래하자, 공연장에 온 학부모들도 어르신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면서 “고향의 봄”과 “무조건”을 합창하는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이든 스트링 앙상블 팀 김형주 학생의 어머니 최정흔(43) 씨는 “이런공연이 아이들의 생활에 활력소가 돼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저널리스트가 꿈인, 노래 잘하는 유정이는 매사에 긍정정적이다. 처음에는 플루트를 했지만 지금은 어르신과 눈을 마주치며 노래한다. 그러다 보면 어르신의 손도 잡아드리게 되고, 그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보람 있다고 한다. 

어머니 박미영(43) 씨는 “아이들의 공연을 보며 신기하고 대견스러워서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언니는 회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느라고 바쁘고, 동생 정경서(내정중 2) 회원은 바이올린 연주도 하지만 공연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공연이 있는 날이면 스스로 준비하고 참여하는 회원들이 무엇보다 고맙다”는 정다향 회장은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http://cafe.naver.com/sunggongdan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