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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께 차례상을 올리니 올해는 마음이 가벼워요”

한솔종합사회복지관, 2024 갑진년 설 명절맞이 합동차례 열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4/02/11 [14:1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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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함께 합동차례를 지낸다기에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조상님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명절 준비에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정성 가득한 합동차례상이 차려졌다.


▲ 합동차례상  © 비전성남

 

▲ 설 합동차례  © 비전성남

 

▲ 함께 지내는 차례  © 비전성남

 

28일 정자동 한솔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가섭 스님) 3층 강당에는 합동차례를 올리고자 사전 신청한 어르신(30)이 자리를 같이했다.


▲ 합동차례 인사를 하는 가섭 스님(한솔종합사회복지관)관장  © 비전성남

 

▲ 예를 갖춰 차례를 지내는 가섭 스님  © 비전성남

 

▲ 함께 차례를 지내는 내빈  © 비전성남

 

관장 가섭 스님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합동차례를 올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인사를 전하며 다음에는 합동차례를 더 확대할 것이고 했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이 인사말을 전하고 합동 차례에 참여했다.

 

▲ 합동차례를 진행할 제관(가운데), 집사  © 비전성남

 

▲ 강신을 올리는 제관, 집사  © 비전성남

 

▲ 강신 후 사회자 안내에 따라 차례상을 살피는 우집사, 좌집사  © 비전성남

 

이날 합동차례를 대표로 진행할 제관(이병길 자원봉사자)과 한솔종합사회복지관 박인덕 팀장, 이승훈 사회복지사가 양쪽 집사를 맡았고, 김정래 사회복지사가 차례 순서를 진행했다.

 

향을 피우고, 제관(이병길)은 한번 절한 후 향 탁 앞에 무릎 꿇고 향로에 향을 피웠다. 두 번 절을 올린 후 반절을 올렸다. 다음 강신을 올린 후 합동 차례가 시작됐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제관과 집사가 모든 예식을 진행하고, 모두 절 대신 묵념으로 제를 올렸다.

 

▲ 합동차례를 지내는 어르신  © 비전성남

 

▲ 합동차례를 올리는 어르신들  © 비전성남

 

▲ 순서를 기다려 차례를 지내는 어르신들  © 비전성남

 

▲ 몸이 불편해 전체 묵념으로 절을 대신하는 어르신들  © 비전성남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면서 어르신들은 앞서 제를 올리는 모습을 감동스럽게 지켜봤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모두 조상님을 위해 마지막 묵념으로 합동 차례를 마무리했다.


▲ 차례를 지낸 후 젯밥,  국, 물, 수저 등을 차례로 교체하고, 다른 참가자가 제를 올림.  © 비전성남

 

▲ 절차에 따라 제를 올리는 어르신들  © 비전성남

 

이날 진행된 합동차례는 전통 예법에 따라 진행되나 차례 양식은 간소화했다. 차례 신청자의 인원수에 따라 밥···수저 등을 모두 교체해 가면서 정성을 들여 차례를 진행해 참여자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 복지관의 정성가득한 차례상준비에 감사하다는 이영조 어르신  © 비전성남

 

▲ 마지막 순서를 기다린 어르신들이 차례를 지내고 있다.  © 비전성남

 

이영조(89) 어르신은 몸이 아파서 올해는 차례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고, 내 할 일을 한 것 같아서 마음이 가벼워요. 내년에도 다음 명절에도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는 관장님 말씀을 들으니 더욱 기쁘고, 올 명절 마음 가볍게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 뜻깊은 차례를 진행했다는 이병길 제관  © 비전성남

 

이날 제관 역할을 한 이병길(81) 어르신은 자원봉사 분당실버봉사단 단장으로 한솔종합사회복지관 식당에서 일주일에 5일 동안 부부 봉사자로 자원봉사를 한다.

 

일반 분양을 받아 분당으로 이사 온 후 여태까지 정이 들어 이사 가지 못하고 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전 합동차례를 지낸 적이 있는데 올해 다시 시작했어요. 지역 주민 차례를 먼저 지내드리니 이 또한 뜻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명절날은 저도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야 해요. 오늘은 내가 아들 손자가 된 기분입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한솔종합사회복지관 가섭 스님, 임직원 모두 정성을 모아 차례를 준비했으니 감동입니다. 집안 제사 지내듯이 모두 정성으로 합동 차례를 잘 마친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하고 좋습니다라며 제관으로서의 소감을 전했다

 

▲ 어린이들이 2부 행사에 참여, 차례 지낼 때 손의 위치를 배운다  © 비전성남

 

▲절을 올리는 어린이들  © 비전성남

 

어르신 합동차례 후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에서 방문했다. 2부 순서로 차례 지내는 방법을 배우고, 함께 절을 올리면서 전통문화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 김정래 사회복지사. 전통의 예를 갖춰 차례를 진행했다.  © 비전성남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은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와 일반 주민들을 위한 사회교육프로그램, 어린이집, 방과후교실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후원자, 자원봉사자를 연결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한솔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복지활동을 펼치는 '한솔희망공동체'  © 비전성남

 

▲ 정자동에 위치한 한솔종합사회복지관  © 비전성남

 

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이웃의 어려움을 풀어가는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의 소통·공감·희망! 함께하는 행복한 공동체들의 한솔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응원하며 기대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