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방과 후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다. 성남시는 이러한 돌봄 공백 가정을 위한 온종일돌봄시설을 매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야탑에 다함께돌봄센터 26호점이, 올 2월에는 위례동에 27호점이 문을 열었고, 오는 4월에는 중앙동에 28호점이 개소할 예정이다. 각 센터에서는 40명의 아이들이 체계적이고도 안전하게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분당구에만 4곳 있는 학교돌봄터는 올 3월 중원구 하원초등학교에 다섯 번째 문을 연다. 학교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60명의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다.
2023년 11월 개소: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26호점 (분당구 벌말로 30번길 43) 2024년 2월 개소: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27호점 (수정구 위례중앙로 190) 2024년 3월 개소(예정): 성남시 하원초등학교 학교돌봄터 (중원구 광명로 396) 2024년 4월 개소(예정):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28호점 (중원구 광명로 176)
돌봄터는 아이들의 표정처럼 환하고 밝다. 빼곡하게 들어찬 신발장을 지나 들어서면 화사한 조명이 켜진 파스텔톤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놀이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교구가 가지런하게 정리된 공간의 책상 앞에 앉은 아이들은 돌봄 선생님으로부터 보드게임도 배운다. 넓게 탁 트인 공간에서는 편한 자세를 한 아이들이 한창 체스를 두고 있다. 체스 말을 손에 쥐고 고민하는 모양새가 꽤 진지하다. 지나가던 아이가 훈수를 둔다.
놀다 보면 점심시간이다. 성남시의 경우 조리사가 바로 만들어 따뜻한 식사와 간식을 제공해 인기다. 오늘의 메뉴는 스파게티 비빔밥인데 아이들은 새우튀김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선생님들은 아이들 각자의 양에 맞게 배식을 하고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은 조금만 먹어보라고 권한다.
식사가 끝나면 아이들은 각자의 흥밋거리를 찾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다. 모여서 블록을 하거나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수수께끼를 내고 맞추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방학 동안 집에 있으면서 혼자 게임에 빠졌을지도 모를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돌봄센터와 학교돌봄은 영어와 같은 어학 및 미술, 요리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함께돌봄센터 27호점의 이영아 센터장은 “아이들이 센터에서 스스로 규칙을 정해 생활하는 것이 참 놀랍고, 집에 갔다가 다시 올 정도로 재미있어 한다”면서 “초등생 돌봄을 필요로 하는 곳에 센터가 더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는 최근 문을 연 센터들을 포함해 다함께돌봄센터와 학교돌봄터를 올해 39개소까지 늘릴 예정이고 두 돌봄터들은 내년부터 통합 운영될 전망이다.
성남시 온종일돌봄시설(다함께돌봄센터·학교돌봄터) 이용 안내
대상 7~13세의 초등학생 1순위 상시근로 맞벌이/ 상시근로 한부모 가정 (저학년) 2순위 저학년 3순위 다자녀 가구
운영시간 (월요일~금요일) 학기중 10:00~20:00 방학 중 09:00~20:00
이용료 학기중 5만 원 (중식 및 간식) 방학 중 10만 원 (중식, 석식 및 간식)
취재 서동미 기자 ebu73@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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