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태평근린공원 개장식이 있었다. 잔디광장에서는 성남시립국악단 공연이 식전행사로 진행되면서 태평공원(수정구 태평동 7277번지 일대) 개장식에 참석한 주민들이 함께 축하하며 기뻐했다.
공원이 조성된 곳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개 사육장 7곳과 도축장이 있던 곳이다. 성남시는 주민들로부터 소음과 악취에 대한 민원이 계속됐기 때문에 개 사육장과 도축장을 어렵게 철거하고 공원 조성을 추진해 2년 4개월 만에 완성했다.
태평공원에는 경관뜰, 산책길, 피크닉장, 다목적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배드민턴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긴급상황 비상벨, 아기 기저귀 교환대 시설이 갖춰진 화장실이 있다.
태평공원 지하 공영주차장은 120면의 편리한 주차장 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9월부터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어 주변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성남시 유동 공원과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신상진 성남시장이 인사를 했다.
“밀리언 공원이라는 어려운 말보다 지역을 상징하는 ‘태평근린공원’으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생활체육 시설을 좀 더 많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주민 여러분의 바람과 요구에 맞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개 사육, 도축하던 장소였기에 더 의미 있는 반전의 공원이 된 것 같습니다. 즐겁게 이 공간을 마음껏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이어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김태년 지역 국회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최옥란(수진동) 씨는 “공원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개 사육장과 도축장이 있을 때는 냄새가 심해서 바람 부는 날은 고통스러웠는데 환경이 쾌적해져서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라고 반겼다.
전순석(태평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신상진 시장과 공원 전체를 돌아보면서 경관 뜰에서 바라보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공원 조성을 시작할 때는 궁금했는데 오늘 개장식에 와보니 잘 꾸며져서 좋습니다. 특히 넓은 어린이놀이터에서 즐겁게 노는 유치원 어린이들을 보니 더 좋습니다. 공원에 맨발 황톳길을 제안했는데 좋은 소식이 오면 좋겠습니다”라며 지역 사랑을 표현했다.
이복숙(수진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저도 이곳을 많이 지나다녔어요. 2년 전부터 진행하는 일이었는데 좋지 않은 냄새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돼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어요”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한길찬(83·수진2동 게이트볼회장) 어르신은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할 수 있는 공원이 생겨서 참 좋습니다. 다만 게이트볼장을 두 곳 신청했는데 한 군데만 생겨서 아쉽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기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음료나 간식을 나눠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 같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라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수진2동 사랑어린이집(원장 이용희)과 태평1동 리키즈스쿨(원장 이희자) 어린이들이 태평공원 개장식날 어린이놀이터로 야외학습을 나왔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이희자 원장은 “새롭게 조성된 어린이놀이터가 좋아서 어린이들과 나오게 됐어요. 어린이들에게 생태학습을 통해 자연을 마음껏 즐기게 해주고 싶어요. 이제 접근하기 좋은 이곳 공원 놀이터를 많이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개장식이 끝나고 산책길을 따라 시설 곳곳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참석자들과 주민들은 새로운 환경으로 탈바꿈한 태평공원 개장을 기뻐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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