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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구의 어린이 안전지킴이 ‘중원경찰서 어머니폴리스’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10/25 [13:1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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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1조 초등학교 주변 도보순찰로 아동범죄 예방
어린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에 ‘큰 몫’

“아줌마들, 누구세요?!… 경찰이에요?!” 
“우리는 너희들 안전을 도와주는 어머니폴리스야.”

중원구 은행동 중부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하굣길 지도를 돕던 김은선 씨는 아이들의 질문에 정복을 매만지며 답한다.

지난 2008년 발족한 ‘중원경찰서 어머니폴리스’는 관내 16개 초등학교 77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하교시간 오후 1~5시 2인1조로 학교 주변 도보순찰을 통해 하교지도와 아동 대상 성범죄 및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활동 4년 만에 지난 9월 정복을 지급받은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은 “정복을 입고 활동하니까 회원들의 마음가짐도 더 의욕적이고,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어머니폴리스를 대하는 태도도 다르더라”며 이구동성 전한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아이들에게 유해한 환경을 살피고, 아이들이 싸움에 휘말리지나 않는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교폭력이 일어나지는 않는지, 항상 부모의 마음으로 지켜보는 중원경찰서 어머니폴리스.

중동에 사는 안윤자(37) 씨는 “우리는 맞벌이 부부여서 아이가 혼자 등하교를 해야 하는 것이 늘 불안했는데 어머니폴리스의 꼼꼼한 순찰 덕분에 마음이 놓인다”며 고마워했다.

지난 10월 6일 중원경찰서에서 열린 ‘2011 성남 중원 어머니폴리스 활동 하반기 월례회의’에서 최미경(39) 성남시 어머니폴리스 연합단장은 “어머니폴리스의 도보순찰은 사건 예방차원에서 효과가 크다”며 “어머니폴리스 발족 이후 관내에 단 한 건의 어린이 안전사고도 없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박종수 중원경찰서장은 격려사를 통해 “어머니폴리스는 감사하고 장한 단체다. 덕택에 추행이나 납치사건이 없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지역의 노숙자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에서 배식 봉사하는 어머니폴리스는 지역 봉사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최 단장은 “현재 추진 중인 중학생 대상 어머니폴리스와 함께 인터넷 카페‘중원경찰서 어머니폴리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상급학교 진학으로 어머니폴리스 활동을 그만 두는 회원들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폭넓은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구영(47) 중원구 연합 어머니폴리스 총무는 “방학 중에도 도보순찰을 하는 회원들에게 마실 물 값 정도도 지원해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데 어머니폴리스의 활동이 한몫하고 있음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