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학교 가는 손주 정옥순 분당구 야탑동
손주를 처음 안아본건 생후 100일쯤이었다. 너무나 작고 귀여웠던 우리 아기. 잠들어 있는 아기는 천사처럼 평온한 얼굴이었다. ‘아프지 말고 무럭무럭 자라 주렴.’
부산에서 손주와의 첫 만남 후 집에 올라와서도 손주 얼굴이 매일 아른거렸다.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손주에 대한 그리움을 채우다 보니 어느새 첫돌이었다.
딸의 1년 육아휴직 기간도 끝나 회사에 복직할 날이 다가왔다. 귀엽고 작은 아기를 너무 일찍 남의 손에 맡길 수 없는 노릇이라, 내 사정도 여의치 않았지만 남편과는 주말부부로 살기로 하고 평일에는 딸 집으로 내려갔다.
일요일 저녁 SRT를 타고 내려가서 금요일 저녁 SRT를 타고 올라오는 생활을 4년 넘게 했다. 분당과 부산이 얼마나 먼지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하루하루 손주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행복했다.
이렇게 애지중지 키운 손주가 3월 초등학교에 갔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신기하고 건강하게 커 준 손주가 자랑스럽고 고맙다.
시인처럼 표현력도 뛰어나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우리 아기, 학교생활도 잘하리라고 믿는다. 우리 아기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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