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CGV 야탑점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1차 문화힐링데이가 열렸다.
지난해 20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한 봉사자들에게 문자로 초청하고, 봉사자들의 관람신청을 받아 봉사자 140명과 동반 가족까지 200명이 영화관람을 했다.
장현자 성남시자원봉사센터장은 “언제나 성남시와 시민을 위한 자원봉사 실천으로 노고가 많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오늘 행사를 준비했으니 준비한 음료와 팝콘을 드시면서 영화의 감동에 빠지는 즐거운 추억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라며 행사 준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이 관람한 영화 ‘어두운 사회에서 은하수처럼 빛이 되자’는 영화 ‘은하수’는 지난주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 영화로 봉사자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입장하기 전 팝콘과 콜라를 받아 든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빛을 쫓지만 늘 빚에 쫓기며 오디션을 볼 때마다 번번이 떨어지는 3인조 밴드 ‘은하수(동은, 은하, 은수)’ 팀. 함께 만든 공동통장의 돈을 동은(윤재문)이 다른 곳에 사용한 것을 알고, 화가 난 은하(이시아)와 은수(김지훈)가 동은의 소중한 기타를 중고 거래로 팔아버린다.
어렵게 일해 다시 통장에 쓴 돈을 입금하고 돌아온 동은의 기타를 되찾는 힘든 과정을 재미있게 그렸다. 서로 의지하며 성장해가는 따뜻한 관계를 그려낸 청년들의 이야기다.
옥탑방에서 라면으로 생활하면서도 “역시 집은 옥상에 있어야 합니다”라는 유쾌한 멘트는 봉사자들을 크게 웃게 했다.
사랑나눔회원 김옥남(73·상대원동) 씨는 “복지관 배식 봉사도 하고, 성남시의료원에서 봉사도 해요. 늘 즐거운 마음으로 해요”라며 “하루 3시간씩 봉사하는데 저 자신이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오늘 영화는 참 재밌었어요. 앞으로도 봉사는 계속할 겁니다”라며 봉사하는 데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정순(73·정자동) 씨는 “분당노인종합복지관에서 보태니컬 수업을 마치고, ‘뇌 미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요. 요가도, 배식 봉사도 하고 있어요. 지난해에도 영화감상을 했는데 올해는 남편과 함께 ‘은하수’ 영화를 보게 됐어요.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라며 성남시와 자원봉사센터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관을 찾은 신상진 성남시장은 “1년에 200시간 자원봉사 하는 분은 자원봉사를 생활처럼 하는 분이라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행정이 못 미치는 골목골목의 문제점은 ‘시장에게 바란다(010-5920-0184)’에 문자로 보내주세요. 현재 2만 건이 넘는 문자를 받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며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남시 자원봉사자는 35만9,600명(923개 단체)이 넘었다. 자원봉사로 이어진 사랑의 온도가 성남 지역사회에 따뜻하게 전해지기를 희망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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