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수진공원 맨발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이 ‘수정보건소 맨발 황톳길 건강상담’에 참여했다.
수정보건소(소장 강연하) 건강증진팀 김종석 팀장, 이진경 주무관, 김미숙 간호사가 맨발 황톳길을 걷고 온 시민을 차례로 안내하며 혈압을 재고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윤덕형(70·태평동) 어르신은 맨발로 황톳길을 40분, 50분을 걸으면서 건강을 챙긴다고 말했다.
“오전 8시 30분 집에서 걸어 수진공원에 도착하면 9시가 돼요. 지난해 수술 후 맨발 걷기가 좋다는 소식을 듣고 걷기 시작했는데, 잠자는 것이 나아지고 정신적으로 편안해졌어요.”
혈압을 재고 수치가 전보다 높다고 하자 김미숙 간호사가 좀 더 쉬었다가 다시 잴 것을 권했다. 일정 시간 기록이 필요하다고 일러준다.
권춘희(69·태평동) 어르신은 “지난해부터 걷다가 지난 4월 허리 수술을 했는데 발바닥이 바보가 된 것 같아 어제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혈압(102, 65)은 정상인데 병원에서 당뇨 전 단계라고 해요. 맨발 황톳길을 걷고 나면 저녁에 잠이 잘 와요”라며 우선 한 달을 목표로 걷기를 한다고 했다.
태평1동에서 온다는 85세 어르신은 “혈압은 정상이라는데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매일 40분씩 걷고 있어요”라며 혈압 체크를 하고 또다시 황톳길 걷기에 나섰다.
도촌동에서 왔다는 73세 어르신은 “저는 암 환자예요. 체력이 부족해 항암치료를 미루고 있어요. 2주째 매일 와서 맨발 황톳길을 걷고 체력을 보강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손발이 찌릿찌릿하고 찬 느낌 때문에 잘 못 걸었는데 손발 저린 증상이 없어지고, 잠도 잘 오고 해서 모레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어요”라며 밝게 웃는다.
“혈압이 정상이시네요”라는 김 간호사의 말에 황톳길에 앉아 있기만 해도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맨발 황톳길을 걷는 김의식(60·생명살리기 맨발걷기운동 성남시 분당지회) 홍보이사를 만났다.
“당뇨, 심근경색으로 수술하고 여러 가지 먹던 약을 줄였어요. 맨발 걷기를 알고 난 이후 매일 가족 4명이 모두 맨발 걷기운동을 하고 있으며, 생명 살리기 맨발 걷기운동 홍보에 나셨습니다”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딸 지영(28) 씨와 함께 황톳길을 걸었다.
“맨발 걷기를 하시면 감기가 안 옵니다.” “잠이 잘 오시지요?” “몸이 아프다 보니 내가 알려야겠다, 생명을 살리는 길이니까.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건강상담을 하는 곳에 황일화(맨발걷기운동본부 성남시 분당구지회) 지회장이 주변 어르신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보였다. 맨발 황톳길을 만들어 준 성남시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전 수진공원 맨발 황톳길에서 42명이 건강상담을 받으며 성남시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4월부터 수진공원 맨발 황톳길 건강상담을 진행해 온 수정보건소(031-729-3860) 건강증진팀은 6월 18일까지 운영하고 다시 9~11월 운영할 계획이다.
5월의 향기를 싣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수진공원 숲속 맨발 황톳길에 새소리가 높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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