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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동호회 탐방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11/23 [17:5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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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아침이 활기찬 수정FC

매주 일요일 아침, 학교 운동장이 들썩인다. 축구가 좋다는 사람들, 축구공이 만들어준 식구들의 일요일 아침은 언제나 활기차다. 많은 축구 동호회 중 수정FC(Football Club) 팀이 축구를 하고 있는 풍생중고등학교를 일요일 아침 방문해봤다.

수정FC는 올해로 창단 13년을 맞이하는 비교적 역사가 깊은 축구팀이다. 

‘나이를 떠나서 축구를 좋아하기만 하면 된다’는 팀의 모토에 맞게 막내 27세부터 맏형 52세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자영업·회사원·서비스업 등 직업 또한 각양각색인 32명의 사람들이 축구공 하나를 가운데 두고 한 식구가 됐다.

기자가 방문한 일요일 아침에는 수정FC 대 풍생FC의 시합이 있는날이었다.
 
전반전 경기가 한창일 즈음 선제골을 획득한 수정FC.

“예상 밖의 결과”라며 좋아하는 이정윤(52·수진동) 회장은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젊은 친구들만 뛰게 할 수도 없고 나이든 친구들과 함께 뛰다 보니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며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식구가 어우러져 함께 뛰는 것에 목적을 둔다”고 말한다.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냐는 질문에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 한결같은 목소리다. “부상을 당해서 좋아하는 축구를 못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미혼이라는, 팀의 막내 최수근(27·상대원) 회원은 “직장 때문에 매주 일요일 중 단 하루라도 축구를 못하면 일주일이 무겁다”며,‘장래 배우자가 축구를 싫어한다면 배우자와 축구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냐’는 짓궂은 질문에 “꼭 축구를 이해하는 사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재치있게 답변한다.

회원들은 많은 수의 축구 동호회에 비해 축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축구를 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원정을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수정FC 축구 동호회는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앞으로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