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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주인'...행복한 '우리동네' 만들기

  • 관리자 | 기사입력 2011/11/23 [18:0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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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우울하면 온 동네가 걱정하는 그런 마을을 꿈꿉니다”

작고 좁다란 골목길 사이와 지붕 끝이 가물가물 보이는 언덕길 사이에서, 높고 넓은 아파트 숲 사이에서도, 다 제 빛깔로 동네는 존재한다. 우리는 그 동네 안에서 가족을 넘어 이웃도 만나고 세계와도 통한다.

그렇게 많고 많은 동네 중에 우리가 살고 싶은 동네는 어떤 모습일까?!
훗날 아이들에게 행복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동네. 어디서나 안방같이 편안한 동네. 한 아이가 우울하면 온 동네가 걱정하는 마을. 별거 아닌 것도 작은 축제로 만드는 동네…. 

동네 만들기 지원센터 ‘사랑마루’는 지난 1년 동안 동네 만들기를 진행해온 태평동·은행동·도촌동·삼평동·정자동·수진동·상대원동 등 7개 동의 결과물로 11월 26일 오후 1시부터 성남아트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우리 동네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페스티벌은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동네 미니어처 전시와 천연비누 만들기·에코백 그리기·나무 요요 만들기 등 체험마당, 그리고 기타 연주·댄스·영상 상영 등 공연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황정주 사랑마루 총감독은 “우리 동네를 넘어서 동네와 동네를 연결하고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 교류와, 하면서 즐거운것이 마을 만들기라는 것을 같이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랑마루’는 2006년 우리 동네 공동체 만들기로 출발, 시범 동네였던 태평4동의 문패와 메뉴판 바꿔주기를 시작으로 2007년 은행동 풀장을 활용한 ‘풀장환상’, 2008년 상대원 공단프로젝트로 벽화사업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대원 신나는 방송국 원다방’ 개설 등 우리 지역을 새롭게 조성하는 데 꾸준히 지원해 왔다.

2009년 새로운 명칭으로 바뀐 동네 만들기 지원센터 ‘사랑마루’는 그동안의 지원으로 자립한 동네와의 지속적인 연계와 함께 매년 새로운 한 동네에 주민커뮤니티 공간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그 예로 태평4동 어린이들이 2007년부터 만들어온 마을신문 ‘한울신문’, 신나는 상대원 방송국 원다방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대상 방송 참여 프로그램, 그리고 새롭게 조성된 아파트촌 삼평동 주민들의 ‘봇들골 마을축제’ 등을 들 수 있다.

황 감독은 “동네 만들기의 주체는 주민인 만큼,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려면 주민 모두가 그 동네의 주인이 되는 겁니다. 주인 된 주민들이 ‘우리 아이들이 우리 마을에 대해 알고, 꿈꾸고 사랑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적극 동참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동네만들기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랑마루는 그동안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동네 만들기에서 내년에는 복지·교육·생태·환경을 연계한 통합형 동네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프로그램 개발, 전문 과정을 추가한 ‘마을 만들기 아카데미’를 통해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