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오전 10시 추모 묵념 사이렌 소리와 함께 현충일 추념식이 시작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도·시의원, 9개 보훈단체장, 성남시 사회단체장, 시민들이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국화꽃을 헌화하고 향을 피워 묵념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추념사에서 “개인의 일신과 평안보다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합니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었듯이 그에 맞는 예우와 충분한 보상은 너무나 당연한 우리의 책무입니다”라면서 “성남시는 앞으로도 보훈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가유공자 후손들을 가족과 같이 돌보며 모든 순간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송병조(성남시 상이군경회) 회장은 떨리는 음성으로 추모 헌시 ‘옥토’(보훈문예작품 공모전 수상작)를 낭독했다. “그때의 유월 아지랑이 환영 속에 당신의 뒷모습, 무엇하나 남길 수 없었던(생략) 그렇게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이 되셨습니다. 검은 흙이 되셨습니다. 옥토가 되셨습니다 (생략) 영겁의 영광과 번영 속에 함께 하소서.”
성남시 불교사암총연합회 부회장 조현지환 스님의 독경과 성남시 기독교연합회 윤승호 회장(목사)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다.
유족을 대표해 유연천(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성남지회장) 성남시보훈단체연합회장은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69회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고 넋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현충탑 이전과 보훈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성남시에도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행사를 진행한 성남시 복지정책과(과장 김순신) 직원들은 행사 준비와 마무리에 정성을 다했다. 마지막 헌화와 분향까지 잊지 않았다.
이날 오후 5시까지 황송공원 성남시민 추모 헌화대에는 황송공원을 찾는 시민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이어졌다. 중원구 사회복지과 직원들이 헌화대를 지켰다.
조선숙(상대원동) 씨는 “올해 처음 헌화와 묵념을 했어요. 희생하신 분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사는구나, 하고 마음이 엄숙해져요”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감사하고, 태극기를 달았어요. 오래오래 기억해야 해요.”
야탑역 광장을 지나가던 초등학생들이 헌화 분향하고 묵념을 올렸다. 야탑역 시민 헌화대에서는 분당구 사회복지과 희망복지팀에서 헌화하는 시민들을 안내했다.
달이 가고 해가 거듭될수록 짙어만 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은 언제까지고 우리 마음속에 기억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