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건강 도시 성남’을 만들어가는 수정구보건소(소장 강연하)를 찾았다.
실봇 로봇을 활용,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정구보건소. “안녕하세요? 실봇입니다. 사랑합니다.” 어르신들을 맞는 실봇이 다양한 표정과 언어로 살갑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점심에 비가 와서 우산을 썼다.” “과일을 사서 버스를 타고 등산을 갔다.”
7개 문장을 틀리지 않고 외워 오는 어르신들. 오늘의 날짜, 음력 날짜, 덧셈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인지능력을 키워간다. 한창 공부에 열중하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즐겁고 진지하다.
“졸업 안 하고 싶은데요!” “졸업 안 했으면 좋겠는데요!” 여기저기서 아쉬워하는 어르신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못내 아쉬운 반응이다.
치매 예방교실 ‘기억아롱별교실’ 매주 목요일, 금요일에 진행한다. 인지 재활훈련을 통해 작업치료, 두근두근 뇌 운동 등 워크북을 활용한 교육과 함께 치매 예방 운동을 위해 외부 강사를 연계해 인지 자극훈련을 하고 있다. (⁕ 매주 화·수요일은 인지 강화교실 ‘기억두드림교실’ 운영)
전병석(85) 어르신은 수정구보건소에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인지기능이 떨어지니까 암기하고 두뇌를 활성화해 치매를 지연시키는 것이 치매 예방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집사람도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치매 검사 후 같이 등록해서 공부하는 중인데 졸업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걱정입니다. 교육을 받으니 확실히 효과 있어요. 보건소 프로그램 참여로 바삐 다니면서 즐겁고 행복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 중입니다.”
재활 놀이교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2층 재활운동실이 떠들썩하다.
이수영(재활프로그램) 강사가 어르신들과 호흡을 맞춰 탁구게임을 진행하고, 조현진·강혜진 수정구보건소 주무관이 함께 손발을 맞춰 어르신들을 응원하는 모습은 재활운동실의 어르신들이 왜 재미있고 신나는 곳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강연하 소장, 박화자(건강증진과) 과장은 재활운동실을 지켜보면서 “재활운동을 좋아하셔서 한번 참여하신 분은 꾸준히 참여하시면서 많이 좋아지시는 분들을 봅니다. 매일 자극을 주는 운동을 통해 건강 유지와 노화 지연 관리를 꾸준히 하는 분은 많이 좋아하세요. 다양한 재활운동치료는 큰 효과가 있어요”라며 탁구게임을 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홍순자(84·신흥3동) 어르신은 “몸이 여기저기 다 불편했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단대동, 산성동, 신흥3동에서 55년이 훌쩍 넘었다는 어르신, 물리치료 선생님들과 운동치료 선생님들이 잘해 주셔서 치료 효과도 좋고 그저 고맙고 많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우기택(80·신흥동) 어르신은 “3년째 재미있어서 날마다 와요. 허리 수술 후 저녁이면 저리고 잠을 못 잤어요. 장애등급을 받고, 매일 나와서 운동하면서 허리도 좋아지고 잠도 잘 자요. 성남시같이 좋은 곳이 어디 있어요?”라며 모든 운동을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어서 고맙다고 했다.
조현진 수정구보건소 주무관은 “오랫동안 장애를 참고 견뎌 왔던 분들이 병원처럼 맞춤치료는 어렵지만, 삶의 윤활유같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곳이라 오시는 것 같습니다.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보여서 좋아요”라며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 있다고 했다.
수정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는 ▲ 상담등록·맞춤형 사례관리팀 ▲ 조기검진팀 ▲ 쉼터·가족지원팀 ▲ 인식개선홍보팀이 있다고 치매예방관리팀 이다혜 주무관이 하는 일을 알려준다.
수정보건소 건강증진과는 ▲ 재활운동실 운영 ▲ 물리치료실 운영 ▲ 병원협력치료 ▲ 학·관 협력 뇌졸중 건강교실 ▲ 재활 놀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혜진 주무관이 자세히 설명해 준다.
단체활동을 통한 협응력, 집중력을 증진하고, 참여자 간 정서적 교감을 갖기 위한 수정구보건소의 끊임없는 노력과 ‘건강 도시 성남’을 응원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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