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으로 사업으로 바쁜 아빠들이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1박 2일(토·일) 캠프를 열었다.
임채연 아빠(사회자 임진성)가 장내를 정리하고 개회식을 알렸다. 친구들과 어울려 함성을 지르는 아이들의 행복한 목소리에 도촌초등학교 체육관이 들썩들썩했다.
200여 명 넘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캠프가 열리는 날만 기다려 왔기에 그 함성이 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여러분! 오늘 아빠와의 1박 2일 캠프가 여러분 기억에 남는 추억의 캠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멀리 계시는 아버님을 모시고 와서 캠프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는 캠프가 될 것 갚습니다. 아빠와의 좋은 추억 쌓기를 바랍니다.”
문미혜 교감 선생님의 축사가 있었다.
강훈희(학부모회) 회장은 “오늘 안전하게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부럽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1박 2일 캠프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응원했다.
캠프를 주관해 온 아버지회 강민수 회장은 참석자와 캠프 준비 회원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캠프에 참여해 주신 분들을 환영합니다. 2013년부터 진행해 온 아버지회 캠프는 2019년 캠프를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진행하지 못하다가 이렇게 다시 열게 됐습니다. 2019년 1학년이던 제 아들이 6학년이 돼 초등학생으로서는 마지막 캠프를 저와 함께 하게 됐습니다. 아쉬움도 있지만 다시 캠프를 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빠와의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되는 캠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교직에서 퇴임하고 오랫동안 학교안전지킴이를 한 선생님을 초대해 감사장을 전달하는, 의미 있고 따뜻한 사람들의 깜짝 이벤트가 진행됐다. 오랫동안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학교생활을 했던 아이들이 환호와 큰 박수를 보내는 보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광경이다.
이어 도촌파출소 이호석 순경과 김지수 경장이 퀴즈를 내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횡단보도 교통신호를 잘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캠프를 진행하는 임진성 아빠(사회자)는 “오랜만에 캠프를 진행하니 참여도도 높고 학부모님 호응도 좋습니다. 2개월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캠프 운영이 최우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한 날입니다”라며 준비하며 보낸 시간과 오늘이 참 소중하다고 했다.
어린이들의 방송 댄스에 이어 아빠와의 댄스공연, 청소년밴드 공연, 노리터밴드 공연이 진행될 때마다 응원을 보내는 열기가 더해졌다.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아빠들의 영상 편지가 전해지는 순간, “와! 우리 아빠다!”라며 모두 감동의 시간이 됐다. 씩씩한 아빠들이 모두 나와서 합창했다.
김이든(도촌초 1) 어린이가 “아빠랑 함께 있어서 기분 정말 좋아요! 친구랑도 많이 놀 거예요”라고 하자 아이 곁에서 웃는 아빠(김정민)와 엄마.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들여다볼 시간이 많지 않은데 기회가 돼 즐겁고 행복합니다”라며 아이가 입학하면서 아버지회에 가입했다고 한다.
이윤우(4학년) 어린이는 “재미있어요. 공연 때 아는 노래가 나와 함께 부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라며 아빠랑 같이 있어서 좋은 시간이라고 했다.
“텐트 안에 있으니 아늑해요. 친구들과 먹는 음식도 맛있고, 공연은 진짜 재미있어요. 저는 드럼을 배우고 있어요.”
아빠 자랑을 하던 김예성(5학년) 어린이는 “아빠는 다 좋은데,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아빠(김녕혁)는 지금은 고2가 된 큰아들 때부터 한 아버지회 활동이 11년 됐다며 웃어 보였다.
조별로 자리를 마련해 놓은 텐트 주변에서 가족들이 함께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쉼을 위해 엄마들은 가정으로 돌아가고, 아빠와 아이들만 남았다.
문미혜 교감은 “아버지 회원들이 열정도 많으세요. 아이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방범도 하시고, 많은 일을 하고 싶어 해요. 1박 하는 캠프를 한다고 해서 교장 선생님이 흔쾌히 도와드리자고 하셨어요. 어머니가 빠지고 아빠와 단둘이 하룻밤을 지내는 추억이 어린이들에게는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라며 안전을 위해 텐트 주변을 둘러봤다.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서로 화합하고 배려하는 게임들이 이어졌고, 조별 보드게임 시간도 가졌다. 취침정리 후 회장, 부회장, 총무, 조장들이 2시간씩 안전 불침번을 섰다.
다음날 기상해 보물찾기가 진행됐다. 뒷정리도 말끔히, 서로 인사를 나누며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아빠와 아이들, 즐겁고 행복했다고.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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