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구백칠십일년 팔월 십일 어둠 속 광주 대단지에 깨어나는 주민들 입술 깨물고 삼키는 핏빛 같은 울음 이글대는 군중들 눈빛으로 하나둘 횃불 켜졌네
새날은 열리고, 군중은 모이고 뭉치고 우리도 국민이다. 생존권 보장하라 인간 존엄과 행복 추구할 권리 외치고 또 외치고 목이 터지도록 외쳤어라” (생략~)
8월 9일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광주대단지 사건(민권운동) 53주년 기념식이 성남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됐다.
성남시립국악단 장은정(해금), 오정희(건반) 단원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 이영은(대금) 단원의 ‘아름다운 추억’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연주됐다.
버려지듯 그렇게 성남에서의 삶을 시작한 사람들의 모습, 어린 시절 바라보았던 광주대단지 관련 영상을 보면서 사진 속 성남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감상했다.
이어 8·10 광주대단지 사건(민권운동) 53주년을 기념하는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의 기념사가 있었다.
김 원장은 “1971년 8월 10일 전개된 시위는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가 실현되지 않아서 발생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성남시는 그동안 사건에 대한 명예회복을 계속 추진해 왔으며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2024년 6월 추진위원회에서 ‘8·10 성남(광주대단지) 항쟁’으로 명칭 변경이 결정돼 조례 개정이 예정돼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을 대신해 이진찬 부시장은 “시민들은 억압과 불평등에 맞서 생존권 투쟁을 벌였고, 이는 성남시 태동의 계기가 돼 1973년 성남시 승격으로 이어졌고, 53년이 지난 지금 성남시는 놀라운 발전상을 이룩했습니다, 앞으로 성남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4차산업 특별도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성남문화원 성남학연구소 윤종준 상임연구위원의 “성남이여, 행복의 땅이여!”를 성남연극협회 이주희 연극배우가 낭송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글꽃캘리그리피협회 유명헌 서예가, 함미연 작가의 휘호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 춤자이예술단 정미래 무용가의 ‘성남의 태동’ 무용이 콜라보 무대로 펼쳐져 감동을 줬다.
“성남의 태동 광주대단지, 시민의 힘으로 이룩한 희망의 땅 성남!”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 성남, 꿈꾸고 이루어 나갈 행복의 땅 성남!”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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