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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눔과기쁨 성남지부, 반찬나눔 봉사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2/21 [14:4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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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 얻은 행복은 그 깊이와 폭이 다릅니다”


“목회를 하면서 나눔 실천을 계획하던 중 독거노인들을 만나보니 쌀은 지원되는데 반찬은 재료구입이나 조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반찬나눔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사)나눔과기쁨 성남지부(회장 최광섭)는 2010년부터 14명의 목회자들이 나누미가 되어 시나 민간봉사단체로부터 미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지역 차상위계층 가정과 독거노인 등 180여 세대에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반찬나눔 운동은 2009년 (사)나눔과기쁨이 징검다리가 돼 지역의 큰 교회가 반찬을 만들고 작은 교회가 반찬을 배달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10개월만에 큰 교회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수급자들이 반찬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개척교회 목사들이 스스로 후원금을 모아 반찬나누기를 계속해 오고 있다.

나눔과기쁨 성남지부 최광섭(53) 회장은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인데 중단할 수가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계속 해보자고 했는데, 처음엔 작은 교회만으로는 벅찬 일이어서 힘든 점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봉사는 전염된다는 것을 믿고 있었기에 걱정은 안했습니다. 이제는 평신도들까지 하나둘 반찬 나눔에 동참하면서 현재는 80여 명의 회원이 후원금도 내주시고 반찬 만드는 노력봉사에도 참여해 주셔서 회원들께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반찬나눔은 매주 수요일부터 네다섯 가지 반찬을 만들기 시작해서 매주 목요일 오후 14명의 나누미들이 수정·중원·분당구 180여 세대에 각각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정성껏 만든 반찬이 수급자 중 누구도 나눔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골고루 반찬통에 담고 있는 봉사자들. 수급자 방모(82·중원구 은행동)노인은 “자식들도 나 몰라라 하는데 이렇게 매주 맛있는 반찬에 말벗까지 해주러 찾아와 주니 그 고마움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느냐”며 반가움이 가득 밴 표정으로 나누미들을 맞는다.

반찬나눔 봉사에 참여하는 권미순 씨는 “봉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입니다. 봉사?! 힘들지요. 그러나 봉사로 얻는 행복은 그 깊이와 폭이 다르다”며 “좀 더 많은 시민이 후원금이나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재료지원 등으로 반찬나눔 봉사에 동참해서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는다.

최 회장은 “현재 사회적기업으로 반찬공장을 구상 중이며, 이 반찬공장을 통해 성남 인근 하남시와 광주시의 소외·취약계층에게도 반찬 나눔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원·재료지원 문의 031-745-0692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