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겨울에도 걸을 수 있다니 참 좋아요”

희망대공원 정상부 구간 50m 터널, 세족장, 어싱광장, 온수기, 온풍기 갖춰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4/11/17 [15:12]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희망대공원의 가을 햇살이 떨어진 낙엽 위에 내려앉은 오후다. 희망대공원에는 계단 아래 숲길에도 잘 정돈된 맨발 황톳길이 있고, 정상 부분 구간에는 건식 맨발 황톳길이 있다.

 

겨울을 대비해 세족장 가까이에 터널을 만들어 어싱광장’(황토 질감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장소)도 만들고, 121일부터 겨울에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 희망대공원에 준비 중인 겨울 터널 맨발 황톳길  © 비전성남

 

▲ 여기는 희망대공원!  © 비전성남

 

▲ 정자가 있는 희망대공원 정상  © 비전성남

 

날씨가 추워지면서 희망대공원의 맨발 황톳길을 걷는 시민이 조금은 줄었지만 햇살이 좋은 오후에는 더 많이 걷는다며 얼른 따뜻한 공간 속에서 걸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주고받는다.


▲ 맨발 황톳길에서 건강을 챙긴다는 김경자 어르신  © 비전성남

 

아침 10시면 수진동에서 이곳 희망대공원을 찾는다는 김경자(84) 어르신은 봄부터 중앙공원, 수진공원 맨발 황톳길을 걷다가 이곳으로 왔어요. 나보다 나이는 적지만 친절하고 함께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친구도 생겨서 종일 쉬면서 걷고 오후에 집으로 가요라고 한다.

 

어르신의 말을 들으며 개인차는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맨발 황톳길이 절실한 희망의 길이기도 했다.


▲ 관리를 잘 부탁한다는 유동혁 씨  © 비전성남

 

▲ 잠을 잘 자게 됐다는 유동혁(신흥동) 씨  © 비전성남

 

맨발 걷기가 좋다는 정보를 듣고 습관적으로 걷고 있는데 확실히 잠을 잘 잘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찬 느낌이어서 요즘은 오후에 걷는데 90이 넘은 어르신부터 다양한 연령층이 이 길을 걸어요. 요즘 젊은 층도 많이 눈에 띄고, 시간만 내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최고지요. 사연 있는 분들도 많고, 맨발 황톳길의 효과를 느낀 이야기도 많아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잘 관리해 줬으면 좋겠어요.” (70·신흥동 유동혁 씨)

 

▲ 희망대공원 정상을 한바퀴 도는 이응철 씨  © 비전성남

 

▲ 성남시에 고맙다는 이응철(신흘동) 씨  © 비전성남

 

이응철(69·신흥동) 씨는 “4개월째 희망대공원 맨발 황톳길을 걷고 있는데 시민의 건강을 위해 성남시에서 참 잘한 일이라며 성남에 여러 곳의 맨발 황톳길이 있다는 것과 희망대공원에 겨울에도 걸을 수 있도록 터널식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하영남(오른쪽) 씨  © 비전성남

 

하영남(67) 씨는 큰오빠의 권유로 맨발 걷기를 시작했어요. 희망대공원 숲속 황톳길을 걷다가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정상에 있는 이 길을 걷게 됐어요. 공설운동장 쪽에서 매일 걸어서 이곳을 찾아와요. 오전에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오면 오후까지 걷고 가요. 이동식 의자도 필요한 것 같아요. 따뜻한 공간에서 걷기를 기대해요라며 성남시 행정에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다.

 

▲ 낙엽을 치우며 관리하는 희망대공원 숲속 맨발 황톳길  © 비전성남

 

▲ 잘 관리된 황톳길  © 비전성남

 

희망대공원에는 또 한 곳의 맨발 황톳길이 있다.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중간지점 숲속 맨발 황톳길의 낙엽을 치우는 관리자들의 수고하는 모습도 보였다.

 

깨끗하고 촉촉한 황톳길을 걷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을 만났다.

 

▲ 몸 관리를 잘하면 지병의 두려움이 없겠다며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이경순(신흥동) 씨  © 비전성남

 

올여름 참 더웠잖아요. 집 가까이 맨발 황톳길이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피서를 안 가도 피서온 듯 몸 관리 잘한 것 같아요. ! 내가 이제 지병에 대한 두려움은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확실하게 잠을 잘 자는 효과를 톡톡히 봤어요. 더 추워지면 공원 정상으로 올라가야죠. 지난해 율동공원 가서 보고 좋아서 시장님께 직접 여쭤봤는데 희망대공원도 비닐터널을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감사해요.” (66·신흥동 이경순 씨)

 

성남시는 희망대공원(공원정상부)과 황송공원, 중앙공원, 율동공원에 겨울에도 맨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 121일부터 운영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